벚꽃향기 가득한 서울도심으로 떠나는 문화소풍
벚꽃향기 가득한 서울도심으로 떠나는 문화소풍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6.04.01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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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석촌호수 벚꽃축제,세종문화회관 가족뮤지컬 공연 등 풍성

꽃도보고! 공연도 보고!! 한산한 주말, 서울 도심의 꽃들이 손짓한다. 벚꽃이 만개하는 4월에는 꽃향기와 함께 곳곳의 공연장과 전시장에는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쳐난다. 도심광장과 공원, 미술관 및 박물관, 궁궐 등을 거닐면서 공연, 전시, 축제 등 저렴하면서 품격 높은 서울시의 문화프로그램을 통해 생활의 여유와 봄의 향기를 만끽해 보자.

서울대공원, 석촌호수 벚꽃축제 등 각종 꽃축제로 만개한 봄 느껴

 

먼저 꽃소식은 개나리, 벚꽃 등 봄꽃이 만개하면서 각종 꽃축제가 펼쳐진다.<서울대공원 벚꽃축제>, <석촌호수 벚꽃축제>,<금호산 봄꽃축제> 등 다양한 행사가 예정돼 있다.

<서울대공원.벚꽃축제>는 오는 4월 8일(금)~ 17일(일) 서울대공원 호수둘레길에서 개최된다. ▲벚꽃 버스킹 ▲봄봄 영화제 ▲청춘일기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어 로맨틱 포토존에서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문의:500-7335)

다음으로 호수를 따라 만개한 벚꽃이 환상적인 <석촌호수 벚꽃축제>가 8일(금)부터 10일(일)까지 석촌호수, 놀이마당에서 열린다. 공연, 체험, 먹거리부터 이벤트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방문객의 오감을 만족시킬 준비가 돼 있으며, 송파구립 교향악단의 축하 공연도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문의:2147-2800)

몸 속 깊이 향긋한 꽃내음이 필요하다면 성동구에 위치한 금호산의 <금호산 봄꽃축제>속으로 빠져보자. 15일(금)부터 맨발공원 일대에서 풍물패 공연, 주민노래자랑, 초청가수 축하공연, 경품추첨 등 풍성한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문의:2286-7585)

꽃구경과 함께 챙겨볼 공연과 전시는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립미술관, 동대문 DDP에서 여유롭게 만나자.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뮤지컬단의 가족뮤지컬 <마법에 걸린 일곱난쟁이>를 선보인다. 오는 4월 22일(금)부터 5월 22일(일)까지 한 달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되는 이 작품은 세계적인 동화 ‘백설 공주’를 새롭게 재구성해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가 원래는 7인의 기사였다는 설정으로 만든 이야기다. 공연은 눈의 나라, 숲속 난쟁이마을, 황금의 성 등 아기자기한 무대와 생생한 라이브 음악, 실감나는 캐릭터들의 연기와 노래로 관객을 동화 속 나라로 안내한다. 티켓은 (A석)20,000원~(R석)50,000원

한성백제박물관은 시민을 위한 무료 음악 행사인 <한성백제박물관 사계콘서트>를 선사한다. 공연은 문화예술단체의 재능기부 공연으로 1년 동안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에 맞추어 펼쳐진다. 4월 공연은 베아오페라예술학교의 <신인음악회>로, 4월 16일(토) 오후 5시~7시에 한성백제박물관 강당(한성백제홀)에서 개최된다.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은 한국의 전통가락인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코믹하게 그린 한국 최초의 비언어극 ‘난타’의 하이라이트 버전을 4월 2일(토) 오후 3시에 미술관 다목적홀에서 선보인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시민들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클래식 공연 대중화 및 시민들의 정서함양에 도움이 되고자 <우리동네 음악회>를 개최한다. 2~10인의 소규모 실내악 편성으로 2005년부터 장소·대상별 맞춤형 공연을 진행하고 시민들을 위한 공익공연을 펼치고 있으며 전석 무료다. 클래식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위해 귀에 익은 소품부터 영화·애니메이션 OST 등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4월 공연은 ▲4월 14일(목) 12:00/명동성당 1898광장 ▲4월15일(금) 19:00/도봉도서관시청각실 ▲4월 16일(토) 15:00/구립증산정보도서관 소강당 ▲4월 29일(금) 19:30/서초구민회관이다.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 전시 및 DDP ‘장 폴 고티에 전시’ 등도 볼만

전시부분도 역시 곳곳에서 입맛에 맞춰 골라 볼 수 있다. 올해는 우리나라와 프랑스가 수교한지 130년째 되는 해로 기념전이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역사박물관 등에서 다양하게 펼쳐진다.

 

서울시립미술관은 한불수교 130주년을 맞아 팔레 드 도쿄와 함께 진행한 교류 프로젝트의 결과 전시인 <도시괴담>을 시립미술관 본관 3층 프로젝트 갤러리에서 4월 5일(화)부터 5월 29일(일)까지 선보인다. 이 프로젝트는 서울시립미술관(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과 팔레드도쿄(파비옹) 작가들에게 새로운 창작 환경을 제공하고, 서로 다른 미술 현장을 교류한다는 목적으로 기획됐다.

2015년 11월부터 파리 파비옹에서의 리서치로 출발해 3월 19일부터 3주간 진행하는 서울 워크숍으로 이어지며, 약 5개월에 걸쳐 조사하고 실험한 결과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시한다. 새로운 환경을 마주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차와 오독의 조각들로 그려진 <도시괴담>을 통해 익숙한 현실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 국제교류전 “서울 엘레지: 프랑소와즈 위기에 사진전”을 오는 5월 29일(일)까지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하고 있다. 세계적인 사진작가 프랑소와즈 위기에는 이번 전시를 통해 1982년 처음 서울을 방문했을 때 촬영한 사진과 2014-5년 서울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통해 20세기 역사상 가장 주목 받는 도시 개혁을 이루어낸 서울의 모습을 함축적으로 보여 준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상식을 뒤엎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패션계의 악동이라 불리는 ‘장 폴 고티에’ 展을 오는 6월 30일(목)까지 배움터 디자인 전시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패션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의 다양한 작품(마네킹 의상 135점을 비롯해 스케치, 사진과 같은 평면 작품 72점, 오브제 작품 20점 등)을 통해 하이패션의 진수와 함께 장 폴 고티에의 디자인에 담긴 사상과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시청 8층 하늘광장갤러리에서는 설레는 봄날 색다른 서울의 바람을 느껴볼 기회가 될 ‘서울의 바람〔Wind+Want〕展’을 오는 5월 8일(일)까지 준비했다. 이번 전시는 지난 해 12월 전시공모에서 당선된 장인선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서울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변화된 서울 풍경 안에서 재개발의 바람, 물질적인 욕심, 건강에 대한 소망 등 다양한 종류의 바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4월의 문화행사 및 세부 행사문의는 서울문화포털 (http://culture.seoul.go.kr)과 각 해당기관 홈페이지 및 120 다산콜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홍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4월에는 더욱 풍성한 문화행사가 준비돼 있어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로 문화충전을 하길 바란다.”라며 “각 행사마다 기간, 입장료 등이 모두 다른 만큼 서울문화포털이나 120다산콜센터를 통해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