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성 김은진의 <귀천(歸天)하는 마음>
심우성 김은진의 <귀천(歸天)하는 마음>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6.04.0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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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신(三神)의 대제전(大祭典), 억울한 원혼 달래는 예술진혼제, 17일 한국문화의집
▲오는 4월 17일(일) 오후 4시 한국문화의 집 <KOUS>에서 올려지는 '심우성, 김은진의 <귀천(歸天)>하는 마음'.

혼란의 시기에 억울하게 생명을 잃은 영혼을 달래는 예술진혼제와 천손민족의 자긍심을 다시 일깨우고 평화를 기원하는 기원무가 펼쳐진다.

오는 4월 17일(일) 오후 4시 한국문화의 집 <KOUS>에서 '심우성, 김은진의 <귀천(歸天)>하는 마음'으로가 무대가 그것.

이번 공연은 원로민속학자인 심우성 선생과 치유무용 전공자 김은진씨가 함께 무대를 꾸린다.

심우성 선생은 민속학자이자 아시아1인극협회를 창립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 및 문화재청 무형문화재분과 위원장을 지냈으며 ‘보관문화훈장’(2003)을 수상한 원로예술가이자 학자다.

치유무용학을 전공한 무용가 김은진씨는 지난 해 ‘통일결혼굿’이란 작품에서 심우성 선생의 공연에 깊은 감동을 받고 올해 초 ‘나비의 꿈’이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 관련 공연에 심우성 선생을 초빙한 것이 인연이돼 이번 작품을 함께하게 됐다고 한다.

심우성·김은진의 2인무에 하현열의 검무, 비파 연주에 한수진, 징 김마고, 타악에 윤태경 등이 출연한다.

작품의 내용은천(天)·지(地)·인(人) 삼신(三神)의 시대를 주제로 3장으로 이뤄지는데, 대제전(大祭典)을 높이 올려 귀천(歸天)하려는 마음을 담았다.

天神의 시대는 하늘의 뜻을 받드는 천손의 자손으로 태어나 이땅에서 뿌리를 내리게 된 축복된  민족의 나라, 홍익인간( 弘益人間)과 제세안민(濟世安民)의 정신을 받든다. '하늘과 땅과 사람이 하나요, 모든 것은 하나에서 시작하여 하나로 돌아가니, 세상에 났으면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삶을 살다가 하나로 돌아가는 것이 우주의 이치'라는 큰 깨달음을 세상에 펼치고자 한다

地神의 시대는 지모신(地母神)을 모셨던 농경민족이라 땅을 지키는 12지신을 모시고 땅의 기운을 가득 받들고자 한다.

人神의 시대는 인신(人神)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민족, 한국전 발발 66주년  째에 접어들어 2016년, 남과북, ‘좌’와 ‘우’로 분열되어 혼돈과 아픔의 세상을 살고 있는 현실 속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영혼의 아픔과 넋을 마음 깊이 위로한다.’홍익인간’과 ‘제세안민’의 정신을 받들어 평화를 기원하고 천손민족의 자긍심을 되살려 지길 빌고 또 빌자 !는 염원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