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극장(정현욱 극장장)은 3일부터 오는 14일까지 2주간 시민을 위한 야외공연시리즈 2016년 돌담길프로젝트를 개최한다. 정동극장이 공공극장으로서 시민들의 일상 속 문화 쉼터로 자리하고자 2014년 첫 개최했던 돌담길프로젝트는 평일 점심시간과 퇴근길, 공휴일과 토요일 낮, 저녁시간에 다채로운 문화 예술 공연 프로그램을 무료로 만나볼 수 있는 도심형 예술축제다.
이번 행사는 ‘건축의 길-봄’을 주제로 근대 문화 예술 1번지 정동길의 상징적인 근현대 건축물을 돌아보고, 그 속의 이야기와 공간의 가치, 그리고 사회 문화적 의미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선보인다.
특히,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연령별 맞춤형 프로그램과 온 가족이 함께 나들이 길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눈에 띤다.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뮤지컬 작가와 뮤지컬 음악감독이 의기투합해 만든 순수 창작 어린이 음악극 <수피아의 노래>가 첫 선을 보인다. 어린이 숲 음악극을 목표로 기획 단계부터 야외 공연 장르로 창작한 <수피아의 노래>는 공연 내내 피아노, 플롯, 첼로, 타악기의 라이브 연주가 ‘수피아’의 이야기와 함께 펼쳐진다.
공연은 청각 장애를 앓고 있는 수피아가 엄마, 아빠가 숲속에 숨겨놓은 피아노를 구하기 위해 숲으로 찾아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라이브 연주와 이야기가 함께하는 순수 창작 어린이 음악극 <수피아의 노래>는 정원 같은 느낌의 공간, 정동극장 야외마당과 어우러져 특별한 정서를 선사할 예정이다. 5월 5일 어린이날, 낮 2시에 정동극장 야외마당을 찾는 다면, 열린 무대를 통해 새롭게 탄생한 순수 창작극 <수피아의 노래>를 처음 만나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80-9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연령대를 위한 가슴 설레는 추억여행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별이 빛나는 밤에’ ‘2시의 데이트’등 MBC 라디오 전성기를 함께 했던 조정선 프로듀서가 라디오 공개방송의 형태로 토크 콘서트를 진행한다. ‘조PD의 정동 라디오 극장’이란 제목으로 저녁 7시, 다양한 게스트가 초대된다. 5월 12일 목요일 저녁에는 한국 포크음악의 산실 ‘하나음악’의 뮤지션 장필순과 한동준이 출연해 오랜만에 추억의 음악여행으로 잊고 있었던 옛 감정을 불러올 것이다.
이 외에도 건축가 조한, 작가 최예선은 정동길에 얽힌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강연을 통해 소개하고, 정동극장 전통창작발견프로젝트‘100만원의 씨앗 공모’ 선정팀들의 1차 쇼케이스 공연이 릴레이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무대미술가 여신동과 음악감독 정재일의 첫 창작 야외퍼포먼스 <1,908초>가 돌담길프로젝트 특별 주제공연으로 준비되어 있다. 호란, 하림과 천변밴드, 제나탱고, 삼거리블루스, 좋아서 하는 밴드, 국악밴드 Infinity of Sound, 노트르 콰르텟, 마푸키키, 김잔디와 밴드 브라소닛, 서울시립교향악단의 퇴근길 콘서트 등 클래식부터 탱고, 퓨전 국악, 인디밴드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공연도 마련되어 있다.
정현욱 극장장은 “돌담길프로젝트는 계절의 특성을 담은 시즌형 프로그램으로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연령대가 즐기는 문화축제로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돌담길프로젝트는 시즌의 특성과 공간의 의미, 지역성을 담은 프로그램 구성을 통해 바쁜 일상 속 문화로 활력을 충전하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서울 대표 도심형 예술축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극장 돌담길프로젝트 모든 행사는 무료로 진행된다.
문의:정동극장(02-751-1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