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수원연극축제’, 모두가 주인공이 된 채 그 대단원의 막 내려
달콤한 ‘수원연극축제’, 모두가 주인공이 된 채 그 대단원의 막 내려
  • 김용한 기자
  • 승인 2016.05.0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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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하고 재미있는 연극 보러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관람객들로 문전성시, 특히 황교안 국무총리까지 관람

6일 평일이 디딤돌 되어 마치 연극처럼 4일간의 달콤한 황금연휴 기간 동안 이어진 제20회  ‘수원연극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는 특별히 연기자와 관람객들이 모두 주인공으로 참여해 그 어느 때보다 의미가 깊었다.

▲프랑스 ‘퀴담(Compagnie des Quidams)’의 용감한말.(사진제공=수원문화재단)

성년의 깊이를 더해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하고 다양한 연극의 세계를 맛볼 수 있도록 마련된 이번 수원연극축제는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해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총 4일 간 수원화성 행궁광장 일원에서 다양하고도 재미있게 펼쳐졌다.

한국 초연의 초대형 야외 거리극 작품인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그룹 푸하(Gropu Puja)’의 공중 퍼포먼스인 ‘카오스모스(K@osmos)’와 프랑스 ‘퀴담(Compagnie des Quidams)’의 ‘용감한 말(Fiers ? Cheval)’은 물론 5개국 6개의 해외작품과 17개의 국내작품을 선보였다.

▲신나는 꿈나무 동화마당.(사진제공=수원문화재단)

이와 함께 수원 인근 12개 연기학과 관련 대학교가 참가하는 대학연극페스티벌이 축제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수원시민들의 연극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시민희곡낭독 4편과 수원생활연극인들의 연극 10편 시민이 참여하고 함께 가꿔가는 축제로 풍성함을 더했다.

특히 개막작품인 ‘그룹 푸하(Gropu Puja)’의 ‘카오스모스(K@osmos)’는 눈을 의심케 하는 공중퍼포먼스로 진행되어 어른과 아이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둥근 구조물에 매달려 상공에서 펼쳐진 아크로바틱 퍼포먼스는 실황연주와 함께 진행되어 광장을 커다란 웅장함으로 채우기에 충분했다.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그룹 푸하(Gropu Puja)’의 공중 퍼포먼스인 ‘카오스모스(K@osmos)’.(사진제공=수원문화재단)

다양한 실내 공연을 위하여 설치한 파빌리온 극장과 마당극장은 연극 공연의 완성도와 몰입도를 높여 주었으며, 행궁광장과 주변 시장을 연계한 작은 무대들은 연극이 시민들의 품속으로 찾아가고 연극과 주변상권이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촉매제 기능까지 더했다.

▲부다페스트마리오네트.(사진제공=수원문화재단)

올해 ‘대학연극페스티벌’은 수원인근 연극 관련학과에서 열정과 끼로 똘똘 뭉친 젊은 대학인들이 모여 수원SK아트리움 등 수원시내 실내공연장 무대에 수준 높은 12개의 작품을 올려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수원시민들이 주축이 된 수원생활연극축제는 남문로데오 청소년문화공연장에서 연극을 향한 열정적인 끼를 인형극, 정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마음껏 선보였고, 연극축제의 대표 시민참여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시민희곡낭독에는 시민 25명이 ‘흑설공주’ 등 4개 작품에서 재능을 뽐냈다.

▲아싸라비아춘향전.(사진제공=수원문화재단)

수원연극축제 장용휘 예술감독은 “지난해 창단된 수원시립공연단은 물론 극단이 운영하는 연극 아카데미에서 배출하는 연극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자양분이 되어 내년에는 한층 수준 높은 연극축제를 만들어 나가기를 기원해 본다.”고 포부를 밝혔다.

▲길빠사쥐.(사진제공=수원문화재단)

한편 수원연극축제가 실시되는 곳 인근 아름다운 행궁길과 통닭거리, 팔달문주변시장 등에는 연극을 보러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가족단위 관람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어 공방작가들과 상인들이 오랜만에 함박웃음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더불어 예기치 않게 황교안 국무총리마저 특별한 손님으로 ‘수원연극축제’를 관람하는 바람에 더욱 행사가 빛을 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