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인생 20년 맞은 소리꾼 김용우 ‘12欄干’ 정가 앨범발표
소리인생 20년 맞은 소리꾼 김용우 ‘12欄干’ 정가 앨범발표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6.05.1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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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깊이 울리는 정가로 설레임으로 다시 시작”, 데뷔 후 꾸준히 그의 길 걸어와,15일 음반발매 첫 공연 열어
▲소리꾼 김용우가 음반발매 20주년을 맞아 내놓은 앨범 '12欄干'자켓. 표지 그림은 민화에 상당한 실력을 쌓고 있는 김용우가 직접 그렸다.

우리 소리에 다양한 장르를 더해 독특하고 현대적인 어울림을 만들어내던 소리꾼 김용우가 설레고 순수했던 마음을 담아 다시 처음으로 돌아왔다.

많은 것을 더하지 않고 가장 단순하게 불러낸 시창, 평시조, 지름시조, 우조시조, 사설지름시조와 그 답게 새로운 시도로 작업한 마지막 트랙이 끝나는 순간까지 마음 깊이 울리는 김용우의 소리와 정가(正歌: 바른 노래)의 조합은 그 풀이처럼 너무나도 바르고 매력적이다.

이번 앨범 제목 ‘12欄干(난간)’은 김용우가 평소 좋아하는 조선 고종 때 삼척부사를 지낸 심영경(沈英慶)의 칠언 율시인 ‘十二欄干碧玉臺 십이난간벽옥대  /열두난간 푸른 옥 빛 경포대에...... ’라는 시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이 시는 경포호에 비친 봄을 유유자적하는 선객의 눈으로 묘사한 빼어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트랙리스트>

1. 시창<십이난간>
2. 평시조 <태산이 높다하되>
3. 평시조 <녹수청산 깊은골에>
4. 평시조 <창밖에 국화심고>
5. 지름시조 <바람아 부지마라 > 6. 우조시조 <월정명>
7. 사설지름시조 <푸른산중>
8. 시창<십이난간>
발매 : 오디오가이 audioguyrecords.com 02 audioguyrecords.com

김용우는 이번 음반을 내면서 20년 국악인생의 소회를 담담히 풀어 음반에 담았다.
피리를 불던 자신이 몸을 울림통 삼아 처음 배운 노래가 정가(가곡, 가사, 시조)였다는 김용우는 그중 시조를 특히 좋아했다고 한다. “국악고등학교 재학시절, 성악 반 창문 너머로 정가를 처음 듣고 매료된 때로부터 30년... 소리꾼이 되어 첫 음반을 낸지 20년이 되었다”는 그는 다시 처음을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는 15일 열리는 '12欄干'음반 발매 기념 첫 공연 포스터

“첫 마음은 언제나 설레고 두렵지만 순수하고. 의욕이 가득하다. 많은 것을 덧붙이고 뒤섞으며 시도를 해왔던 어느 날 그 모든 것을 줄이고 버리고 싶어졌다”고 털어놨다.

“단순하게, 더 단순하게... 그렇게 덜어내고 나니 마음이 환해지고 가뿐해졌다. 낯설게 보일수도 있지만 어쩌면 이것이 나의 본모습이고 나의 첫 마음일지도 모른다”는 그는 되돌아 보니 어떤 무대에 서든 무대 뒤에서 정가를 부르면 목을 풀던 버릇을 회상했다.

김용우는 “지난 20년, 아홉 장의 음반을 내면서 기쁘고 슬펐던 음악인생, 감사하고 만족하고 행복하다”며 “그리고 언제나처럼 다시 시작한다”고 소리인생 20주년의 의미를 부여했다.

소리꾼 김용우는 국립국악고등학교, 서울대학교 국악과 졸업, '슬기둥'의 초기 멤버로 활동하다 솔로로 전향했다. 전통민요, 가곡, 타악 등 국악의 주요 갈래를 두루 섭렵했고, 우리 음악의 다양한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몇 해 전 아리랑 음반을 발매, 매년 해외 공연을 가지며 우리 소리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서울시 홍보 대사로 활동, 방송 및 공연 활동을 통해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데뷔 초기부터 팬클럽을 거느리고 있는 그는 요사이 소위 말하는 아이돌, ‘원조아이돌’이다.

최근 그는 민화그리기에 푹 빠져있다. 뒤늦게 배운 민화지만 송학도를 주로 즐겨 그리는 그의 그림 솜씨는 상당한 수준급이라는 평가다. 이번 음반 자켓도 그가 직접 그린 민화로 장식했다.

한편 김용우는 데뷔 20주년 음반 ‘12欄干’발매 기념 첫 공연을 오는 15일(금) 7시 30분 종로 통인동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에서 연다.

■주요프로필
△중요무형문화재 제41호 12가사 이수자 △2001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 상 △2001년 KBS 국악대상 △2006년 올해의 예술상 수상 △2015년 제6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최우수상 수상 △소리꾼 김용우의 神나는 콘서트 (2002 ~ 2015) 공연 등 △국악방송 ‘김용우의 행복한 하루’등 다수 방송 진행

음반 및 공연 문의:02-734-3348/ audioguy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