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규의 <2016 유진규의 어루만지는 몸 - 다섯개의 몸맛>
유진규의 <2016 유진규의 어루만지는 몸 - 다섯개의 몸맛>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6.05.13 0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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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학대받는 시대소중한 몸 돌보기 프로젝트 !!

대한민국 최고 마임이스트 유진규의 <2016 유진규의 어루만지는 몸 - 다섯개의 몸맛>이 오는 지난 9일(월)부터 시작해 13일(금) 닷새 동안의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홍대 핫플레이스 ‘요기가 표현 갤러리’에서 공연되고 있는 <2016 유진규의 어루만지는 몸 - 다섯개의 몸맛>의 마지막 공연은 양혜경의 넋전춤이 함께 한다. 복을 담으면 '복전' 넋을 담으면 '넋전' 문에 붙이면 '문전' 돈을 오리면 '지전'이된다.

▲양혜경 넋전춤.(사진제공=아트앤에듀 프로젝트 에이)

양혜경은 종이 인형으로 넋들을 위로하는 넋전춤을 통해 '비상'을 표현한다. 유진규의 어루만지는 몸, 즉 현신의 실제 몸과 영혼들을 달래는 넋전무가 어떻게 어우러져 날아오르게 될지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2016 유진규의 어루만지는 몸 - 다섯개의 몸맛>은 대한민국 1세대 마임이스트 유진규가 25년간의 춘천마임축제 예술감독에서 내려와 새롭게 인생 2막 1장을 쓰기 시작하면서 아스팔트와 녹차 밭, 말라서 쩍쩍 갈라진 호수 위 등 어디서건 무대를 펼쳐 보이며 몸에 대해 그의 삶과 더불어 진솔하게 다가갔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몸이 학대받는 시대, 물건처럼 대해지는 몸과 사회적 현상에 대해 바라보고, 마음과 정신을 담는 올곧은 그릇으로서의 몸은 어떠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보고 바른 몸을 찾는 시간, 진정한 힐링과 치유의 시간을 유진규의 퍼포먼스로 관객과 함께 가져보고자 한다. 

▲창작집합소 물오름 춘천 ‘빨’ 유진규 콜라보레이션.(사진제공=아트앤에듀 프로젝트 에이)

‘있다, 없다’, ‘빛과 몸’, ‘한지’ 등 기존의 유진규 레퍼토리를 <어루만지는 몸>으로 연결해 2014년 대학로 소극장축제 D.FESTA에서 초연한 바 있다.

이후 2015년 ‘한국마임’, ‘영호남연극제’, ‘가면, 몸, 마임’ 등에서 수차례 공연된 <어루만지는 몸>은 이번에 <2016 유진규의 어루만지는 몸 - 다섯개의 몸맛>이라는 제목으로 ▲미디어아트의 김제민 ▲실험음악의 불가사리 ▲전자음악 창작집합소 물오름+싱어송라이터 노갈 ▲바디페인팅 배달래 ▲넋전춤 양혜경 이렇게 다섯 작가와 하루씩 5일간 다양한 매체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위로' '불멸' '탄생', '흔적' '비상' 다섯 소제목의 서로 다른 공연으로 이뤄졌다.

“세월호를 비롯한 여러 가지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몸의 학대 현상, 몸을 생명으로 보지 않고 물건으로 보는 그런 현상들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금 이 시대의 몸에 대한 관점“ “근원적인 몸, 마임 그 이전에 '이 시대의 몸은 어떠한가?'”

"예전의 '방' 시리즈는 자신의 몸 이전에 존재, 방이라는 공간 안에서 자신의 존재를 바라보게 하는 것이었던 반면 이번에는 존재 이전에 몸뚱어리, 육체 그 자체지. 그걸 드러낸다고 해야 할까? 방에서 계속 얘기하고자 한 것은 방이 미로 형태이기 때문에 방에 들어오는 순간 홀로 떨어지는 존재가 될 수밖에 없고, 자신의 존재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거였는데, 존재 이전에 몸, 몸뚱어리 자체가 이미 비정상이라는 거지."

“원작인 '어루만지는 몸'으로 각각 다른 분야의 다섯 예술가와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각기 다른 다섯 가지 버전의 '어루만지는 몸' 공연이 만들어진다."

“유진규가 생각하는 몸뿐만이 아니라 각각의 예술가들이 생각하는 몸과 함께하면서 새로운 관점, 새로운 표현들이 나오게 된다. 그걸 잘 드러낼 수 있는 타이틀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좀 더 감각적으로 '다섯개의 몸맛'을 뽑아내게 되었다.”

- 유진규 <다섯개의 몸맛> 최근 인터뷰 발췌

이번 <2016 유진규의 어루만지는 몸 - 다섯개의 몸맛> 아트앤에듀 프로젝트 에이(대표 문성식) 공동제작, 서울문화재단, 월드컬처오픈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