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원주캠퍼스 '박경리 문학비' 설치
연세대 원주캠퍼스 '박경리 문학비' 설치
  • 최은실 인턴기자
  • 승인 2009.08.14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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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설치, '예술은 생명에 접근하려는 행위입니다…' 문구 새겨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이 타계한 지 1주년을 맞아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교수들이 교내에 선생을 기리는 문학비를 세웠다.

연세대 원주캠퍼스는 13일 청송관 옆 잔디밭의 느티나무 아래에서 박경리 문학비 설치 개람회와 선생의 문학혼을 기리는 행사를 열었다.

이번 문학비 설치는 교수들이 모금을 통해 건립 기금을 확보했으며 홍익대 안상수(시각 디자인) 교수가 구상하고 홍익대 이인진(도예) 교수가 제작을 맡았다.

문학비에는 지난 1991년 원주캠퍼스 국문과에 출강한 선생의 강의노트를 정리해 '문학을 지망하는 젊은이들에게'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책에서 발췌된 '생명은 공평하고 그 자체가 진실입니다. 그리고 풀 한 소리, 꽃 한송이일지라도 생명에는 다 존재 가치가 있는 겁니다. 예술은 생명에 접근하려는 행위입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이날 식전행사로 연세대 최유찬(국문과) 교수의 '박경리 선생의 문학정신을 잇는 길'을 주제로 한 강연이 마련됐다.

대학 관계자는 "박 선생은 지난 1997년 우리 대학의 용재 석좌교수로 초빙됐으며 학교 인근에 있는 토지문화관의 운영기구인 토지문화재단에 초창기부터 총장과 부총장이 이사로 참여하는 등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어 문학비를 교정에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문화투데이 최은실 인턴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