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아트홀, 충무아트센터로 명칭과 CI 바꾸고 재도약 선포
충무아트홀, 충무아트센터로 명칭과 CI 바꾸고 재도약 선포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6.06.0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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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업 사장 "뮤지컬 전문극장과 아트플렉스 기능 투트랙 강화, 책임경영 하겠다"
▲충무아트센터 김승업 사장.(사진제공=충무아트센터)

충무아트홀이 충무아트센터(사장 김승업)로 명칭과 CI 변경과 함께 ‘비전 선포’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청사진을 펼쳤다.

지난 1일 충무아트센터에서 김승업 사장은 취임 이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상세하게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앞으로 센터 운영에 있어 ‘책임경영’을 강조했다.

김 사장의 책임경영 강조는 질적 강화를 통해 아트센터 운영에 집중하는 한편 모든 것을 스스로 만들고 해결하는 독립된 재단법인으로서 자율 경영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충무아트센터로 명칭과 CI를 변경한 충무아트홀은 지난 12년간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통해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성장해 온 것을 바탕으로 글로벌 아트센터로 거듭나기 위함이다.

이에 따른  3대 전략과제로 창의적 도전(Creation), 능동적 경영(Action), 소통하는 문화의 장(Communication)을 내걸었다.

김 사장은 이번 아트센터로의 명칭 변경의 직접적인 이유로 “충무아트센터가 다양한 장르를 수용하는 공연장이자 시민들을 위한 열린 문화 공간으로서, 그 모태인 중구 문화재단이 문화예술과 스포츠 시설 등이 있어 아트플렉스로서 그 기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 사장은 “지금까지 유지해 왔던 여타 공연장들은 예술의 다채로움을 추구했다면 충무아트센터는 뮤지컬 극장으로 특성 있게 잘 발전시켜 10년 동안 놀랄 만큼 변신했다” 며 “프랑켄슈타인 같은 경우 2014년부터 240회 24만 명 관객을 동원해, 우리나라 뮤지컬계를 넘어 문화예술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자평했다.

▲기자회견 장면.(사진제공=충무아트센터)

그는 충무아트센터가 다른 여타 극장들과 달리 여러 가지 장르들은 각각 만들어 내면서도 뮤지컬로 방향을 잡아 객석을 바꾸고 기획을 통해 재정자립도를 70%까지 끌어올린 것은,세계적으로 유래를 찾기 힘든 경우라고 평가했다.

김 사장은 “전속단체가 없는 충무아트센터가 갖고 있는 인적자원으로 협업시스템을 통해 프랑켄슈타인을 만들어 낸 것은 대표 프로듀서로 김희철 본부장과 그 외 엄청난 경험을 한 직원들의 성과”라며 “전문 프로듀싱 시어터인 특색 있는 제작 극장으로 도약해 창의적인 콘텐츠 생성과 우수 창작 뮤지컬 레퍼토리 시즌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센터 내의 우수한 인력을 활용해 예술감독제 도입 등 자체적으로 뮤지컬을 기획하고 제작할 수 있는 뮤지컬 제작 시스템을 만들고 펀드레이징을 통한 자금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천명했다.

김 사장은 “지난 10년간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인 충무아트센터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라는 대작을 만들어 낼 만큼 우수한 경쟁력을 갖췄다.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우수한 질과 레퍼토리로 승부하는 최고의 제작 극장으로 거듭나며, 시민에게는 늘 열려있는 편안하고 즐거운 ‘문화적 쉼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충무아트센터 김승업 사장.

이외에도 실무 중심 커리큘럼을 도입한 뮤지컬 전문 아카데미를 운영해 뮤지컬 전문 인력 양성과 함께 창작 뮤지컬 제작 지원사업 ‘뮤지컬하우스 블랙 앤 블루‘와 같은 창작콘텐츠 공모사업도 활발히 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프리페스티벌을 치렀던 제1회 충무로영화제가 올해 본격 출범시키면서 약 30편의 영화 상영, 라이브 공연 및 야외 플래시몹, 시나리오 공모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선보인다.

반면 충무아트센터가 중심축이 됐던 서울 뮤지컬 페스티벌은 창작 뮤지컬 시상식인 ’ 예그린어워드‘로 명칭을 바꾸면서 페스티벌은 사실상 축소시키고 시상식으로 집중시켰다.

이와함께 충무아트센터가 지난해 프랑켄슈타인에 이어 올해 선보일 예정이었던 대작 ‘벤허’의 진행 과정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김희철 본부장은 “창작이라는 것은 역시 어려운 것이라며 제대로 준비됐을 때 관객들에게 보여줄 생각으로 연기했다”며 “내년 또한 준비가 안될 경우 최대한 완성도를 높여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김희철 본부장.(사진제공=충무아트센터)

화제를 모았던 프랑켄슈타인은 올해 앙코르 공연에 이어 매 2년마다 충무아트센터 대극장과 예술의 전당 등에서 공연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최초로 일본과 내년 1월 라이선스로 수출하기로 예정돼 있으며 일본 공연 이후 해외 여러 곳에서 수입 타진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센터는 자체 제작뮤지컬 외에 뮤지컬 <미스 사이공>, <삼총사>, <킹키부츠>, <팬텀> 등 흥행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뮤지컬 작품 지속 선사하는 한편 매년 봄가을에는 가을에는 클래식, 무용, 오페라 등 순수예술공연을 시즌별로 정례화 해 운영한다.

중극장 블랙은 웰메이드 연극 중심 극장 운영 및 명품 기획 강화로 연극인들이 모여 레퍼토리 개발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클래식 분야 또한 페스티벌을 연례화 한다. 충무아트센터 상주예술단체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 금난새와 함께하는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은 물론 국내·외 유명 오케스트라와 함께 색깔 있는 중소극장의 클래식 콘서트 등을 연례 화한다. 특히 클래식 음악을 기반으로 뮤지컬, 재즈, 발레음악, 오페라 등의 정상급 협연자와 함께 다양한 예술작품의 명곡을 감상할 수 있는 음악축제로 타 공연장과 차별화를 꾀한다.

이와 함께 ‘아트센터 종합예술 전문 아카데미’ 로 제도권 학점은행제 인정 과목으로 뮤지컬 배우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학점은행제 과목으로 특성화하고 학교교육과 차별화된 현장실습중심의 무대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또한 조형예술분야 및 영상미디어 교육프로그램 신설로 회화 중심의 미술실기교육에서 조형예술의 전 분야를 아우르는 회화, 조각, 건축 강좌로 확대해 교육프로그램을 다양화한다. 이밖에 영상미디어 교육프로그램을 신설해 영화제, 축제 콘텐츠와 연계하고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한다.

▲충무아트센터 전경.(사진제공=충무아트센터)

이외에도 공연예술 전문 아카이브 조성으로 공연예술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이와는 별도로 1층 로비에 위치하고 있는 서비스존을 ‘종합안내정보센터’로 확대 운영해 Box Office 기능을 강화하고, 교통 및 안내 등 일괄 처리 방식의 ONE-STOP 서비스 제공한다. 충무아트센터 앞 차량 진입 시 U턴 신호 신설로 승용차 이용객들이 많은 불편을 해소해 접근성도 높인다.

이 밖에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축제 정동야행 개최, 중구내 거주민, 회사원, 학교, 단체, 기업 등을 묶어 ‘지역 할인 카드’를 만들어 당일 할인 티켓 등, 다양한 공연예술 혜택을 제공한다.

충무아트센터가 자리잡은 신당역 인근을 ‘지역벨트’로 묶어 새로운 공간으로 변화시킨다. 이를 통해 주변상권 개발 및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주변축제 및 문화행사와 연계해 중구민 문화 향수권 신장을 돕는다. 

아울러 충무아트센터의 유휴공간 또한 시민들에게 개방해 문화생활 동호회, 아마추어 예술가들에게도 창작활동의 기회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