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꽃 무궁화, 11개 무궁화동산서 맘껏 감상하세요.
민족의 꽃 무궁화, 11개 무궁화동산서 맘껏 감상하세요.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6.06.23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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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무궁화동산, 4.19 기념동산 등 2.5미터 넘는 무궁화 볼 수 있어

[서울문화투데이=이은영 기자]다양한 종류의 민요와 문학 작품 속에서 우리나라와 민족의 상징이 된 무궁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우리주변에서 찾아보기 힘든 꽃이 됐다.

서울시는 호국의 달 6월을 맞아 학생들에게 무궁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무궁화가 좀 더 친근하고 사랑 받는 꽃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강서구 발산초등학교 등 서울시내 11개교에 무궁화동산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과 어린이들이 용산 효창공원에 조성된 독립운동가 5인의 넋을 기리기 위한 무궁화 심기 가운데 윤봉길 의사 구역의 무궁화를 식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이번 학교 내 ‘무궁화동산 조성사업’은 작년 1월, 서울시가 우리은행과 「나라꽃 무궁화 보급·확산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실제로 무궁화 보급과 확산에 힘쓰는 두 번째 사업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용산 효창공원에 독립운동가 5인(김구, 안중근, 윤봉길, 백정기, 이봉창)의 넋을 기리기 위해 무궁화 식재 및 표식을 설치하기도 했다. 올해는 호국의 달 6월을 맞아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궁화의 중요성과 역사적 관점에서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학교 내 무궁화동산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4월 서울시내 초중고를 대상으로 사업신청을 받아 총 39개교가 신청했으며, 현장조사 등의 심사를 거쳐 11개 학교를 무궁화동산 조성사업지로 최종 선정했다.

서울시는 선정된 학교 고유의 특성과 역사를 잘 반영시켜 학교별로 각각의 테마가 있는 무궁화동산을 7월 중순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안양천 무궁화 꽃길.(사진제공=서울시)

양천구 양정고등학교에는 1960년 4.19혁명에 참여한 재학생을 기리는 4.19혁명기념비가 있어 이 특징을 반영한 무궁화동산으로 가꿀 예정이다.

송파구 배명고등학교는 독립협회를 창립하는 등 독립운동가로 활동하며 무궁화 보급에 앞장섰던 남궁억 선생의 1대 제자가 배명고 설립자 故조용구 이사장임을 감안해 남궁억 선생의 친필이 새겨진 교정내 비를 중심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1일 강서구 발산초등학교는 교정 내 한반도 지형의 동산에 최대 2.5m의 정도 높이의 대형 무궁화 8그루를 한반도 지형에 직접 심어 무궁화동산으로 꾸몄다. 이 자리에는 학생 및 학부모 등 40여명이 참여해 한반도 곳곳에 무궁화 꽃을 피운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부여했다.

이 자리에서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미래의 꿈나무 청소년들이 직접 무궁화를 심으면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계기가 되고, 심어진 무궁화를 보며 그 마음 또한 아름답게 자라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은영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