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연극 '멕베스', 동숭아트센터 꼭두소극장에서 공연
오페라연극 '멕베스', 동숭아트센터 꼭두소극장에서 공연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6.07.0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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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연극과 오페라의 만남으로 2014년 큰 성공 거둬, 7월 8일부터 24일까지 공연
▲ 오는 8일 개막하는 오페라연극 <멕베스>(사진제공=아트플래닝 창)

오페라연극 <맥베스>(이하 <멕베스>)가 오는 8일 동숭아트센터 꼭두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멕베스>는 오페라와 연극이라는 각 장르의 강점을 살려 독특한 구성력을 선보이며 지난 2014년 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 공연 당시 VIP 전석을 매진시키며 대중의 관심을 모았고 지난달 30일 가진 쇼케이스를 통해 클래식 마니아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베르디의 초기작으로도 유명한 <멕베스>는 주인공 멕베스와 멕베스 부인이 과도한 욕망으로 인해 파멸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드라마틱한 아리아가 극적 효과를 극대화시키며 보는 이로 하여금 강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며 화려한 시적 대사 때문에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을 오페라 아리아로 풀어내면서 고전극에 익숙지 않은 이들도 쉽게 작품에 다가갈 수 있다.

특히 이 작품은 지난 1997년 서울시립오페라단에서 초연을 했지만 곡의 난이도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접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흥미를 오페라 팬들에게 안겨주고 있으며 멕베스의 최후의 아리아인 'Pieta, rispetto, amore'는 바리톤들이 따로 독창회에서 부를 정도로 사랑받고 있다.

공연의 전반적인 내용을 알려주는 서곡은 피아니스트 이윤수가 연주한다. 남성 피아니스트의 힘과 이윤수가 가지고 있는 섬세함이 더해지면서 멕베스 부부의 심리적인 갈등을 관객들에게 표현한다.

이번 공연에는 최근 개봉한 영화 <레나>에서 순박한 시골 청년 '순구'를 연기했던 김재만이 멕베스로 분한다.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 뮤지컬과 연극에서 재치있고 재기발랄한 역할을 주로 선보였던 그가 이번에는 욕망과 양심 사이에서 갈등하면서 파멸해가는 멕베스로 등장하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2014년 공연 당시 출연한 배우 윤국로, 서지유, 바리톤 권한준과 이성충, 소프라노 이보영과 테너 곽지웅이 함께 하고 여기에 소프라노 이경희, 테너 구원모, 베이스 전명철, 배우 강서환이 합세해 공연의 풍성함과 깊이감을 더한다.

오페라 팬과 연극 팬의 기대감을 동시에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맥베스>는 오는 7월 24일까지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