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진 미술자료박물관 조사,김환기, '한국 추상미술 대표 작가'로 뽑혀
김달진 미술자료박물관 조사,김환기, '한국 추상미술 대표 작가'로 뽑혀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07.0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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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전문가 설문조사, 미술평론가 이일 '한국 추상미술에 기여한 인물'

김환기(1913~1974) 화백이 우리나라 미술 전문가들이 뽑은 '한국 추상미술의 대표 작가'로 뽑혔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 5일 밝힌 설문조사 내용에 따르면 미술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한국 추상미술의 대표 작가가 누구인지를 조사한 결과 김환기 화백이 14표로 가장 높은 득표수를 기록했다.

뒤이어 박서보 화백이 13표, 이우환 화백이 12표, 유영국 화백이 4표, 하종현 화백이 3표를 얻었다.

전문가들은 김환기 화백을 뽑은 이유로 '미술사적 의의, 대중적 인지도, 기법의 독창성 및 대표성'을 들었다.

'한국 추상미술의 대표 작가'로 뽑힌 김환기 화백

또한 박서보 화백은 '한국 미술의 세계화', 이우환 화백은 '새로운 미술담론 주도'를 각각 이유로 들었다.

김환기 화백은 1934년 아방가르드 미술연구소를 만들며 추상미술 운동에 참여했고 광복 후 신사실파(新寫實派)를 조직하며 한국 추상화를 이끌어나갔다. 

그는 1956년 파리에서 서구 미술을 접하면서 <월광>, <산월> 등 대표작들을 만들어냈고 1970년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로 제1회 한국일보대상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동양의 직관과 서양의 논리를 결합해 그것을 추상을 통해 구현한 대표적인 현대 추상화가로 인정받고 있는 작가가 김환기 화백이다.

▲ 김환기의 대표작 <월광>

한편 한국 추상미술에 기여한 인물로는 '1세대 비평가'로 추상미술의 이론적 배경을 적립한 이일 미술평론가가 1위로 뽑혔고 추상미술 작가를 발굴하고 전시했던 박명자 갤러리현대 대표와 단색화를 담론화한 윤진섭 미술평론가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한국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전시로는 한국 미술의 세계화를 알린 1975년 '한국 5인의 작가 다섯가지의 흰색전'(일본 동경화랑)이 뽑혔다.

한국 추상미술 역사의 중요한 이슈로는 '단색화의 시장 팽창과 국내외 관심 고조'가 가장 높은 득표수를 기록했고 '다섯가지의 흰색전'과 '1회 벽동인전', '1회 60년 미술가협회전'이 뒤를 이었다.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우환 위작시비'도 한국 추상미술 중요 이슈에 포함됐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는 한국 추상미술 연구의 기초자료 제공과 전반적인 평가 및 검토를 위하여 미술대학 교수, 미술평론가 및 큐레이터 등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20명으로부터 답변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