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박영근 차장,"'무형문화재, 낙안읍성 문제 등' 여러 현안에 대해 해결책 마련하겠다"
문화재청 박영근 차장,"'무형문화재, 낙안읍성 문제 등' 여러 현안에 대해 해결책 마련하겠다"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6.07.07 02: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취임 기자간담회서 밝혀
▲박영근 문화재청 신임 차장이 기자간담회 후 환하게 웃고 있다.
 

지난 2일 문화재청 신임 차장으로 임명된 박영근 차장은 지난 6일 한국의집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화재청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이날 박 차장은 취임 후 인사차 가볍게 기자들과 자리를 마련했다고 인사말을 한 후 문화재청에 대한 현안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자신이 가진 생각들을 밝혔다.

박 차장은 문화재청의 올해 주요현안으로는 ▲반구대 암각화 ▲국보1호 훈민정음해례본으로교체 ▲무형문화재 지정 문제 등을 꼽았다.

특히 국보1호를 바꾸는 문제는 현재의 국보와 지방문화재 등도 고려해 전체적으로 봐야할 문제이기에 일단 아이디어 차원에서 받아놓은 상태라며 말을 아꼈다.

박 차장은 올해 초 태평무 무형문화재 지정 문제로 대두된 무형문화재 지정과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놓은 것은 아니다”라며 “빠른 시간 내에 어떤 형태든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떻게 무형문화재 취지에 맞게 가느냐”가 관건이라며 “많은 부분을 국가가 지원하면 좋겠지만 한정된 국가예산으로 잘 되는 부문보다는 힘든 분야에 예산을 안배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함께 그동안 전통 원형 보전을 위해 힘써온 장인들에 대한 사기진작 부분의 배려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차장은 궁궐체험숙박과 관련해 “관광일변도 문화유산 활용은 자제해야 한다”라고 운을 떼고 “궁궐체험을 단순한 숙박업으로 몰고 가서는 (문화재청의) 입장이 곤란하다. 앞으로 숙박과 복식, 음식 체험을 포함한 궁중문화체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논란이 됐던 문화재청이 창덕궁 낙선재 등에서 시행하려던 ‘3백만원짜리 궁스테이’를 의식해, 그것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궁중문화체험이라며 선을 긋기도 했다.

그는 궁궐문화체험에 있어서 궁궐의 안전문제를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궁궐체험은 궁궐내 화장실 등 편의시설 개조 없이 불편함을 일정 감수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궁궐체험은 경복궁 내에 있는 특정 장소로 정해 예산 반영을 시켜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박차장은 끝으로 현재 순천시에 의해 훼손이 자행되고 있는 순천 ‘낙안읍성’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내보였다. 그는 "조만간 바쁜 일정이 끝나면 직접 현지를 내려가 볼 예정이었다"며 "현장을 둘러보고 대책마련을 하겠다"고도 밝혔다.

한편 신임 박영근(56) 차장은 전공인 불교예술과 불교문화에 밝은 전통 문화관료 출신으로 꼽힌다.대전고 성균관대 행정학 과 졸업, 동국대 불교예술문화학 석사를 취득했다.

행시 33기로 출신으로 2003년 문화재청 사적과장, 혁신인사기획관, 사적명승국장, 문화재활용국장과 기획조정관을 거쳤다. 대통령표창(2000), 근정포장(2006), 홍조근정훈장(2012) 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