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관광 정책토론회 "관광은 사람 중심의, 지역 위한 것 되어야"
서울관광 정책토론회 "관광은 사람 중심의, 지역 위한 것 되어야"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07.17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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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 관광객 늘어났지만 재방문 떨어져, 다양한 스토리텔링 및 활용 필요"

서울관광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과제를 논의하는 '서울관광 정책토론회'가 지난 15일 서울시청 본관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서울관광의 현실을 지켜보면서 발전을 위한 과제를 제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됐다.

▲ 지난 15일 열린 서울관광 정책토론회 모습 (사진제공=서울특별시관광협회)

토론회를 주최한 서울특별시관광협회의 남상만 회장은 "유커를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면서 "이 기대가 현실이 되려면 서울시가 추진 중인 3무3강 정책을 통해 불편, 불신, 불만 없는 서울관광과 환대, 배려, 콘텐츠로 무장한 서울관광이 조속히 뿌리내릴 수 있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정화 서울연구원 글로벌 관광연구센터장은 '서울관광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과제'라는 제목의 주제 발표에서 "외래 관광객은 급증하고 있지만 만족도가 떨어지고 관광객 불편사항 역시 늘어나고 있다. 관광객의 트렌드를 읽는 노력과 함께 재방문을 유도하는 정책을 마련하고 지역민의 의견을 반영해 '지역이 살아야 관광객이 산다'는 것을 심어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환영사를 하는 남상만 서을특별시관광협회 회장 (사진제공=서울특별시관광협회)

박주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을 재방문하는 이들이 줄어들고 있는 부분을 지적하면서 서울의 다양한 스토리텔링과 함께 기존 자원의 재활용 및 복합활용(서울 밤도깨비시장), 새로운 관광공간 창조(서울 고가 생태공원, 창동 플랫폼 61) 등을 통해 관광수요 대응 상품을 개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구철모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교수는 최근 스마트폰 서비스를 이용한 관광이 활성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여행큐레이션 기능 활성화로 숙박정보, 예약현황, 교통현황 등을 한번에 보여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스타트업 활성화'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중앙정부와 지자체, 민간기업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영신 이매진피스 대표는 최근 관광객 유치 때문에 오히려 피해를 입고 있는 이탈리아 베니스, 스페인 바르셀로나, 독일 베를린 등의 예를 들며 "관광을 통제하지 못하면 관광에 통제된다. 관광은 지역을 위한 것이 되어야한다. 시민과 함께 하고 협의해야한다"고 밝혔다.

▲ 지난 15일 열린 서울관광 정책토론회 (사진제공=서울특별시관광협회)

윤지민 관광커뮤니케이터는 "관광은 사람이 중심이다. 지역 사람들이 관광을 즐기지 못하면, 관광객 역시 절대로 즐길 수 없다"는 탈렙 리파이 세계관광기구(UNWTO) 사무총장의 말을 인용하면서 "국가의 이미지는 각자의 개인적임 경험이 쌓이면서 만들어진다. 사람이 중심이 되고 일상을 변화시키는 관광으로 나아가야한다"고 말했다.

이후 가진 질의응답에서 참석자들은 "내국인에게 인정을 받아야 외국인에게도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하면서 지역 문화 발굴과 더불어 장애인, 노약자 등 관광약자를 위한 정책을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