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라흐마니노프', 21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개막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21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개막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07.1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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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에 빠진 천재 피아니스트와 그를 치료하는 박사가 펼치는 2인극, 라흐마니노프 음악 무대 수놓아

작곡에 대한 의욕을 잃어버린 천재음악가 '라흐마니노프'와 어느 날 그를 찾아온 '니콜라이 달 박사'의 숨겨진 이야기를 라흐마니노프의 음악과 함께 풀어낸 뮤지컬 <라흐마니노프>가 오는 21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막을 올린다.

<라흐마니노프>는 <교향곡 1번>을 발표한 후 대중들의 혹평 속에 3년간 아무 곡도 작곡하지 못하고 절망하고 있던 라흐마니노프와 그를 치료하기 위해 왔다는 정신 의학자 니콜라이 달 박사의 관계를 흥미진진하게 다룬 2인극이다.

▲<라흐마니노프> 주요 캐스팅.(사진제공=HJ컬쳐)

니콜라이 달은 역사에 '라흐마니노프를 치료했다'는 단 한 줄만의 기록이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통해 성공적으로 재기한 라흐마니노프가 이 곡을 그에게 헌정한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공연은 니콜라이 달 박사가 라흐마니노프를 치료하기위해 시도했다는 최면 치료 과정을 통해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고난도의 기술이 아닌 '말 한 마디'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라흐마니노프>는 대학로의 블루칩으로 불리는 오세혁이 연출을 맡았고 뮤지컬 <살리에르>를 통해 클래식 음악을 뮤지컬 넘버로 자연스럽게 녹여낸 이진욱이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아 무대 위의 피아니스트와 현악 4중주의 협연을 이끌어낸다.

또한 팝피아니스트 이범재가 극 중에서 라흐마니노프의 음악들을 연주한다. 그는 피아니스트들 사이에서도 연주가 쉽지 않은 곡으로 분류되는 라흐마니노프의 곡들을 소화하기 위해 하루 8시간 이상 맹연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작품의 실패로 고통받는 천재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라흐마니노프 역은 박유덕, 안재영이 캐스팅됐고, 그를 치료하는 니콜라이 달 박사 역은 김경수, 정동화가 함께해 호흡을 맞춘다.

<라흐마니노프>는 동숭홀에서 오는 8월 25일까지 공연되며 자세한 문의는 HJ컬쳐(02-588-7708)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