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기념관 조성사업 발대식 '헬로우 백남준' 열어
백남준기념관 조성사업 발대식 '헬로우 백남준' 열어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07.2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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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탄생일 맞아 창신동에서 퍼포먼스 열어, 기념관 11월 개장

백남준기념관 조성사업 발대식인 '헬로우 백남준'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위치한 백남준기념관 부지에서 열렸다.

'헬로우 백남준'은 20일 백남준의 탄생일을 맞아 기념관 조성사업의 시작을 알리고 기념관을 통해 백남준의 뜻을 알리겠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 '헬로우 백남준'이 열린 백남준기념관 부지

백남준기념관은 백남준이 어린 시절을 보낸 창신동 단층 한옥에 조성된다. 이 곳은 그동안 음식점으로 쓰였지만 지난해 10월 서울시가 창신 숭인지역 주민들의 제안에 따라 매입을 했고 건축가 최욱에 의해 설계되어 리모델링 후 오는 11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뮤지션이자 시각예술가인 백현진과 악사 7명이 함께한 길놀이 '백방으로 안녕하세요'와 영상 퍼포먼스가 선을 보이면서 행사가 시작된 가운데 내빈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 관장 등이 자리했다.

또 이날 행사를 위해 창신동 주민들이 직접 고사에 쓰이는 음식을 장만하며 행사에 참여했다.

▲ 길놀이 '백방으로 안녕하세요'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곳은 백남준 선생이 유치원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지의 기억이 담긴 장소"라고 소개한 뒤 "여기에서 600미터 떨어진 곳에는 박수근 화백의 생가가 있다. 서울에는 삶의 흔적이 녹아있다. 서울을 고향같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령 전 장관은 "멀리 나는 새는 반드시 둥지가 있다. 그는 바람처럼 온세게를 날았지만 둥지가 있었다. 마지막 쉴 곳은 금강산이 있는 조국이었다. 지금 백남준은 몽골 바람을 맞으며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인사말을 하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축사 후에는 김상돈 조형예술가가 만든 '百+Paik' 퍼포먼스가 진행되어 내빈들이 망치로 피아노를 부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 뒤 고사 의식이 진행되었다. 

▲ 박원순 서울시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등 내빈들이 피아노를 부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 관장이 고사상에 향을 피우고 있다

한편 11월 개장하는 백남준기념관에는 소리, 영상, 글, 사진 등 복합마채 콘텐츠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소개하는 '버츄얼 뮤지엄'과 전자장치가 혼합된 '아날로그 디오라마' 전시물로 구성된 상설전시와 함께 관람객의 휴식공간 및 주민들의 모임방으로 쓰일 활동 공간이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