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서울국제하모니카페스티벌 31일 폐막, 서울에 분 '하모니카의 흥'
제4회 서울국제하모니카페스티벌 31일 폐막, 서울에 분 '하모니카의 흥'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08.0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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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갈라콘서트 많은 시민들이 즐겨 "오랜만에 하모니카 소리 들으니 반가워"

제4회 서울국제하모니카페스티벌이 지난 29일 개막해 31일 오후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서울국제하모니카페스티벌은 세계 최대 규모의 하모니카 축제로 세계 20개국의 하모니카 전문 연주자들이 사흘간 펼친 갈라 콘서트를 비롯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경연대회와 클리닉, 강습 등으로 하모니카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 29일 열린 제4회 서울국제하모니카페스티벌 갈라 콘서트를 즐기는 시민들

특히 이 페스티벌은 한동안 많은 이들이 연주했으나 지금은 맥이 끊겨가고 있는 하모니카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면서 시민들이 편하게 다가설 수 있는 축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지난 29일 페스티벌 갈라 콘서트를 관람한 한 시민은 "서울광장에서 이처럼 하모니카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면서 '웅장한 오케스트라가 아닌,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하모니카 연주를 시민들이 광장에서 자유롭게 즐기는 모습이 정말 좋다. 오랜만에 들으니 즐겁다"고 밝혔다.

▲ 대만 연주자 오울링 오의 연주 모습이 스크린을 통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갈라 콘서트가 열린 서울광장에는 가족 단위의 관람객과 어르신들도 많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모두 끝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하모니카 연주에 박수와 장단을 맞추고 연주자가 등장할 때마다 환영의 휘파람을 불며 페스티벌의 열기를 더 돋우었다.

한 어르신 관객은 연주가 끝날 때마다 "잘 한다"를 연발했고 다른 관객은 연주자를 향해 "멋져부러!"라고 소리를 질렀다. 생소할 수도 있는 연주임에도 관객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콘서트를 즐겼다.

▲ 연주자의 연주 하나하나마다 박수를 보내고 환호성을 올리는 시민들

이날 공연을 한 스페인 연주자 마커스 콜은 관객들의 호응에 아예 무대에서 내려와 관객들 앞에서 직접 연주를 하고 어르신 관객을 향해 미소를 짓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여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로 인해 개성있는 연주자들의 공연에 박수를 보내기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관객과 함께 어우러지는 연주를 보여주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 관계자는 "하모니카의 경우 누구나 연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연주자들과 일반인들이 함께 하모니카를 불고 춤도 추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 스페인 연주자 마카스 콜이 무대에서 내려와 관객 바로 앞에서 하모니카 연주를 하고 있다

서울국제하모니카페스티벌은 공연과 함께 일반인 대상 경연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열면서 시민들이 한동안 잊고 있었던 하모니카의 매력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해마다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