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마련된 김 前대통령 분향소
전국 곳곳에 마련된 김 前대통령 분향소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8.1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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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등 시·도별 1곳 이상 설치, 조문객 발길 이어져


정부는 18일 서거한 한국 민주화의 거목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를 서울광장을 비롯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별로 설치키로 했다.

▲ 서울시청광장에 설치되고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분향소

행전안전부 관계자는 “서울광장에 분행소를 설치하고 전국 각 지자체는 지역 실정에 맞에 적당한 장소에 분향소를 마련하기로 했다”면서 “전국 시·도별로 1곳 이상 설치할 방침이며, 재외공관의 분향소는 외교통상부에서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시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공식 분향소 2곳이 19일 운영에 들어간다.

최경환 비서관은 “오전 9시부터 서울시청광장에 분향소가 설치되며 민주당 중심으로 상주가 꾸려질 예정”이라면서 “나머지 분향소는 국회의사당과 서울역사박물관 중 한 곳으로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유족 측은 국회의사당과 서울역사박물관을 답사하고 분향소로 적당한 곳을 이날 중으로 확정하고, 귀빈과 외빈을 맞기 위해 청와대 비서관과 행정관 출신의 각료들이 상주를 맡을 계획이다.

서울시 자치구에는 현재  종로 동대문구청 광장, 성북구청사 로비, 양천구청사 대강당, 강남구청 별관 지하 1층, 영등포구청 1층 회의장 등에 분향소가 설치됐다.

이후 동작구청 광장, 금천구청 광장, 송파구청 로비에서 10시부터 한 시간 간격으로 분향소를 운영하며, 종로구청 광장에는 오후 2시부터, 광진구청 광장은 오후 3시부터 조문할 수 있다.

또한 김 전 대통령이 생전 1만 5000여권의 장서를 기증한 동교동 ‘연세대학교 김대중 도서관’에도 분향소를 설치하고 있으며, 19일 오전 10시부터 조문할 수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도 김 전 대통령이 생전에 다니던 서교동성당에 18일 분향소를 설치했으며, 19일부터는 명동성당 지하 성당에도 분향소를 마련할 계획이다.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임시 빈소에는 18일 오후 12시까지 5천여명의 조문객이 다녀갔으며, 19일 저녁까지는 운영돼 조문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 인 광주 등 전국 지방 곳곳에 분향소가 설치돼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가 결성한 김대중 전 대통령 광주.전남 추모위원회와 민주당 광주시당은 18일 광주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해 조문객을 맞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김대중컨벤션센터도 임시 분향소를 설치했으며, 각 구청과 전남대, 조선대도 학내에 분향소를 차리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

김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전남 신안군에도 주민과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정신적 고향인 전남 목포시는 1000여명으로 추모위원회를 구성하고 목포역 광장에 임시분향소를 설치했다.

목포역 광장은 김 전 대통령이 대규모 유세를 하면서 호남민의 변함없는 지지를 확인했던 곳으로 고인을 추모하는 시민의 추모 행렬이 밤늦게까지 줄을 잇고 있다.

또 전남도를 비롯해 보성, 화순, 담양, 완도, 무안, 강진 등 자치단체들도 청사와 광장, 터미널 등지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부산시는 시청 녹음광장과 부산역 광장 등 2곳에 분향소 설치해 오전 9시부터 일반 시민의 조문을 받고 있는데, 공무원들은 근조 리본을 달고 근무에 임하기로 하는 등 범시민적인 애도 및 추모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인천에서는 민주당 인천시당 부평 갑.을 지역위원회가 부평역 광장에 분향소를 마련한데 이어 오전 9시부터 남동구 간석동 인천시당 사무실에도 분향소를 설치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