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비대위 투표 결과 존중" '완전 정상화' 일단 무산
부산국제영화제 "비대위 투표 결과 존중" '완전 정상화' 일단 무산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08.0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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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회 찬성 4, 철회 반대 4, 입장 유보 1 "각 단체들 입장 겸허히 받아들인다"

부산국제영화제가 "비대위 9개 단체의 투표 결과를 존중하고 입장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영화제 개최가 최선의 길이라고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4일 "정관 개정 후 올해 영화제 보이콧 철회를 부산국제영화제 지키기 범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 요청했고 9개 영화단체 회원 투표 결과 철회 찬성 4개 단체, 입장 유보 1개 단체, 철회 반대 4개 단체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모습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이어 "영화제는 비대위 9개 단체의 투표 결과를 존중하고 각 단체들의 입장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달 22일 임시총회에서 부산시가 영화제에 직접 관여할 수 없도록 하고 그에 맞는 운영의 투명성을 보장하도록 정관을 개정하고 영화인들에게 보이콧 철회를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영화인들 사이에서는 이사장을 추천하는 이사회 구성에서 여전히 부산시 관계자의 비중이 높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완전한 '민간 영화제'가 아니라고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영화제는 일단 열리게 됐지만 비대위 투표에서 찬성 4개 단체, 반대 4개 단체로 나오면서 부산국제영화제가 생각했던 '완전 정상화'는 일단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영화제 측은 "올해 한국영화 출품 마감일을 7월 29일에서 8월 8일로 연기했다"면서 "영화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영화인 비대위는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여성영화인모임, 영화마케팅사협회 등 9개 단체로 이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