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종 종로구청장이 15일 인사동 공연장에서 '처용무'를 선보여 시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김영종 구청장이 이날 오후 인사동 남인사마당에서 열린 '제3회 시민들과 함께하는 궁중무용 여민(與民)마당'에서 공연단과 함께 그동안 갈고 닦은 처용무로 춤사위를 펼친 것.
광복절에 올려진 이번 무대는 전통문화의 산실인 인사동에서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소중한 문화유산인 궁중무용의 매력을 널리 전파해 누구나 즐기는 생활예술로 정착시키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특히 올해는 김 구청장이 처용무 공연에 직접 참여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많은 화제가 됐었다.
김 구청장은 중요 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보유자 김용 선생 등과 함께 3부 공연인 학연화대처용무합설에서 '학무', '연화대무', '처용무' 3가지 춤을 선보였다.
그가 탈을 벗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자 관객들은 큰 박수를 보냈고 일부 참가자들은 같이 사진촬영을 하자고 김 구청장에게 다가가기도 했다.
이 공연을 위해 김 구청장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습실에서 6개월간 연습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공연은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 무형문화재 이수자 등이 참여해 궁중무용의 꽃인 '춘앵전(春鶯囀)'과 살풀이 5종 및 개인기 놀이를 선보인 '족도, 요신, 환무의 장'을 보여주었고 인사동을 찾은 많은 시민들이 자리를 함께하며 공연을 즐겼다.
행사를 관람한 한 시민은 "종로구에서 이처럼 우리 문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보기 좋은데 구청장이 직접 전통무용인 처용무를 직접 추며 독려하니 뿌듯하고 자랑스럽기까지 하다. 이것이 바로 문화융성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