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인 연출로 돌아온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 시즌 2, 9월 10일 개막
현대적인 연출로 돌아온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 시즌 2, 9월 10일 개막
  • 유예림 인턴기자
  • 승인 2016.08.1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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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훈 연출 “우리의 정서 ‘효’를 담아 하나의 관광 상품 되길…”

“악극이 나의 정서와 잘 맞는다. 악극에는 우리의 미풍양속이 녹아 들어가 있다.” 

드라마만 줄곧 해오다가 악극에는 처음 도전하는 배우 고두심의 출연 심경이다.

▲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에 출연하는 배우들 (사진제공=PRM)

노래는 자신이 없어 그동안 뮤지컬은 해보지 않았다는 고두심을 도전하게 만든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가 오는 9월 10일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개막한다.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는 1998년 초연되어 당시 세종문화회관 전회 매진과 단 24회 공연으로 10만 명이 관람하는 기록을 세웠다. <모정의 세월>, <부모님 전상서>, <봄날이 간다> 등 수많은 악극에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며 90년대 악극 흥행을 이끌어낸 우리나라 악극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 고두심이 극 중 어머니가 부르는 '여자의 일생'을 들려주고 있다 (사진제공=PRM)

현대적이고 세련된 연출로 돌아온 이번 공연은 장년층뿐 아니라 젊은 세대의 공감도 이끌어 내기위해 기존의 신파극 형태에서 탈피하고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60·70년대의 음악을 편곡하여 젊은 세대도 새롭고 역동적인 노래들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빠른 장면 전환과 발전된 무대 연출을 통해 시각적인 재미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김영옥을 제외한 고두심, 이유리, 이종원, 안재모, 이연두, 정운택 등이 모두 처음으로 악극에 출연해 신선함을 준다.

▲ 아들 역에 더블 캐스팅된 이종원과 안재모가 극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불효자는 웁니다'를 부르고 있다 (사진제공=PRM)

18일 서울 나인트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배우들이 직접 극 속에 나오는 노래를 시연하는 자리가 마련되어 이들의 실력을 조금이나마 확인할 수 있었다.

이종훈 연출 감독은 해외여행객이 증가하는 요즈음 관광객에게 우리나라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 없다는 사실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하면서 이번 작품을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악극으로서 그 특징을 살려 좀 더 개선된 관광 상품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이종원, 안재모, 이유리, 이연두가 들려준 '사랑의 대화' (사진제공=PRM)

그는 "만국의 공통 언어인 ‘효(孝)’라는 소재를 적절히 배치하여 세계 어디에서 보더라도 부모님을 떠올릴 수 있기 때문에 보기에도 무리가 없고 한국인의 정서를 잘 전달할 수 있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김영옥과 고두심이 아들을 위해 희생하는 어머니 '분이'로 출연하고 이종원과 안재모가 성공만을 꿈꾸는 아들 '진호'로, 이유리와 이연두가 진호와 결혼을 약속했지만 버림받는 '옥자'로 각각 출연하며 극을 흥미진진하게 설명하는 변사 역은 이홍렬이 맡았다. 

<불효자는 웁니다>는 오는 10월 30일까지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