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생 수중잠수로 통영 강구안 바다정화활동 펼쳐
경상대생 수중잠수로 통영 강구안 바다정화활동 펼쳐
  • 홍경찬 기자
  • 승인 2009.08.2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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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으로 통영 강구안 수중정화활동 펼쳐 바다의 중요함을 알리는 일에 앞장서겠다.

 경상대학교(GNU·총장 하우송)가 2009년 여름 어촌 환경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상대학교는 학생들에게 체험적 어촌 환경봉사활동을 하게 함으로써 어촌 환경정화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어촌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2009년 여름 어촌 환경봉사활동’을 8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통영시·남해군에서 마련한다고 밝혔다.

▲ 수중정화활동과 바닷가청소를 위한 경상대학교 교직원과 대학생[통영 강구안 문화마당]
 경상대학교는 이 같은 환경봉사활동을 통해 오염돼 있는 수중 생태계의 현실태를 학생들이 파악하게 하고, 이를 통해 지역민과 함께하는 대학이라는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봉사활동은 경상대학교 스킨 스쿠바 동아리인 가좌캠퍼스의 ‘경상SCUBA’와 통영캠퍼스의 ‘마린보이’ 회원 20여 명을 비롯해 총학생회에서 모집한 봉사단원 60여 명으로 진행하고 있다. 봉사단원은 바닷가 청소팀과 수중정화 작업팀으로 구분하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13명으로 구성된 경상대학교 가좌캠퍼스의 ‘경상SCUBA’와 통영캠퍼스의 ‘마린보이' 강구안 입수장면
 첫날인 19일에는 30도가 넘나드는 더위에도 불구하고 오후 1시 30분부터 5시까지 통영시 강구안에서 수중정화 활동을 하며 바닷가 청소팀은 인근 바닷가로 이동하여 바다 밑바닥에 있는 쓰레기와 바닷가에 떠밀려 와 있는 쓰레기를 수거했다.

 그러나 강구안 바다 밑바닥이 뻘과 퇴적물로 뒤덮여 있어 쓰레기를 수거하는 데 상당한 애로를 겪었다.  스쿠버다이버들이 바다밑을 손, 발로 더듬어 하나씩 쓰레기들을 수거하는 데 예상보다 힘든 작업이었다.

▲ 통영 강구안 바다밑에서 건져올린 해양오물을 들어보이고 있다.
 폐타이어, 폐그물, 유리병, 철근 등의 쓰레기들을 건져올리는 학생들의 의미있는 해상정화 활동이었다.

한 학생은 "밑바닥이 아예 보이지 않아 힘들다"고 말했고 다른 학생들도 겨우겨우 쓰레기를 건져 올릴 뿐 제대로 된 '청소'는 엄두조차 내기 힘든 상황이었다. 

 가시거리 1m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뿌연 바다 속에서 건져올린 쓰레기들은 양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학생들의 노고가 고스란히 묻어나고 있었다.

▲이상경(경상대학교 이학박사,학생지원처장)교수

이상경(경상대학교 이학박사,학생지원처장)교수는 “국립경상대학교는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국제봉사에 참여함은 물론 국내 봉사에도 내실을 기할 것이며 농촌과 더불어 어촌의 해안을 중심으로 육상정화 활동뿐만 아니라 어민들이 할 수 없는 수중정화활동 봉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정재욱 총학생회장(경상대 토목공학과 4년)은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서 청정 이미지를 생명으로 하고 있는 통영시와 남해군을 찾아 수중정화활동과 바닷가 청소를 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어촌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지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경상대 학우들의 자발적인 활동으로 일회성이 아닌 정기적으로 통영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2만학우 경상대학교를 대표하여 13명의 학우들이 물밑으로 들어가 수중정화활동을 펼쳤으며 강구안 문화마당을 중심으로 길가에 쓰레기도 수거했다. 주변의 지인분들이 뜻깊은 일을 하는데 동참의 의미로 고가의 수중장비를 무상으로 대여해 주는곳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어촌 환경봉사활동은 경상대학교 총학생회와 경상SCUBA, 마린보이, 해병전우회 주관으로 이뤄졌다.

▲ 정재욱 경상대 총학생회장(사진에서 우축)이 2박3일간 2만학우를 대표해서 남해안 수중정화작업에 나섰다.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 홍경찬기자 cnk@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