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세계산악영화제, 특별전 주제 '한계를 넘어선 사람들' 공개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특별전 주제 '한계를 넘어선 사람들' 공개
  • 유예림 인턴기자
  • 승인 2016.08.2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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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의 특별전, 극한 환경 속에서 등반한 산악인의 전설 다룰 예정

오는 9월 30일 개막하는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영화제의 특별전인 <울주비전>의 주제와 상영작을 공개했다. 

<울주비전>은 매해 다른 특별전을 기획해서 선보이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상영 섹션 중 하나이다. 

올해 <울주비전>의 주제는 ‘한계를 넘어선 사람들’로, 극한 환경 속에서 오직 자신의 육체만으로 길을 헤쳐나간 산악인의 전설을 다룰 예정이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최선희 프로그래머는 “개척자들이 닦아놓은 길이 있었기에 현재의 산악인들이 있고, 산악영화제도 있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이번 특별전을 준비했다”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 '에픽 오브 에베레스트' 스틸컷(사진제공=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번 특별전에서는 ‘에픽 오브 에베레스트(1924)’와 조셉 빌스마이어가 연출한 ‘운명의 산: 낭가 파르밧(2010)’이 상영된다. 

두 편은 각각 전설적인 산악인 조지 말로리와 라인홀트 메스너를 다룬 영화다. 

‘에픽 오브 에베레스트’는 조지 말로리가 포함된 영국 원정대의 1924년 에베레스트 등반 도전을 담은 무성 다큐멘터리다. 

8,848m에 달하는 에베레스트 정상을 최초로 오른 사람은 1953년 뉴질랜드의 산악인 에드먼드 힐러리와 네팔의 셰르파 텐징 노르가이라는 것이 설이 있지만, 1924년 등반 중 실종된 조지 말로리가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정복했다는 주장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조지 말로리의 마지막 등반을 담은 ‘에픽 오브 에베레스트’는 기록영화이면서도 미스터리로 가득하기도 하다. 당시 촬영기술의 한계로 인해 택할 수밖에 없던 원경 촬영 기법은 산을 오르는 인간의 역경을 더욱 극적으로 담아냈다. 

▲ '운명의 산:낭가 파르밧' 스틸컷(사진제공=울주세계산악영화제)

‘운명의 산: 낭가 파르밧’은 1953년 라인홀트 메스너의 낭가 파르밧 등정을 다룬 영화다. 메스너가 처음으로 오른 8,000m급 등정이라는 점에서 역사적인 도전이기도 하며, 동생 건터와 자신의 신체 일부를 잃게 된 산이기도 하다. 

영화는 메스너가 등반 도중 빚게 되는 갈등과 등반이 국가의 위상을 드높이는 도구로 활용된 역사적 상황을 다룬다. 메스너는 원작자로서 영화의 감수를 맡기도 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메스너를 초청해 메스너의 낭가 파르밧 등정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었다. 

대한민국 최초의 국제산악영화제인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5일간 울산광역시 울주군 소재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