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단비 개인전 '매우 조심스런 이야기들' 7일부터 갤러리 도올
손단비 개인전 '매우 조심스런 이야기들' 7일부터 갤러리 도올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09.0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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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이정표 등 사물의 본질 넘은 이야기 "여성으로서 문제를 따뜻하게 풀어내고 싶었다"

손단비 개인전 '매우 조심스런 이야기들'이 9월 7일부터 갤러리 도올에서 열린다.

이번 개인전에서 손단비는 길거리 이정표나 공산품 먹거리 등을 비롯해 작가 자신이 투영된 듯한 동물의 초상이 텍스타일로 완성된 작품들을 보여주며 사물의 본질을 넘어 또다른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 손단비 Signpost-South and North Korea, 203x191cm, 실, Tapestry, 2014

그의 작품들은 무엇을 확연하게 보여주지는 않는다. 지나치게 장식적인 작품이 아니라 간결함으로 사실성을 더 부각시킨다. 형상들은 은근히 초현실에 가깝고 각각의 사물은 공통적 특성은 없으며 전시 공간으로 구성될 때는 설치물로 보이기도 한다.

이 형상들은 그 자체로 지나간 시간과 현실이 오가는 미묘한 경계로서 함부로 꺼내지 못하는 이야기를 조심스레 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엿보인다.

그는 작가노트를 통해 "나는 따뜻한 소재와 기법으로 차가운 세상을 이야기하는 예술가다. 오랜 시간 여성이 가질 수 있는 가장 따뜻한 감성과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소통을 지향한다"면서 "현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으로써, 내가 느끼는 이 사회의 문제들과 감정을 여성이 가질 수 있는 시각과 감성으로 따뜻하게 풀어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타인과의 소통을 지향하는 작가와 그 작품을 보는 관객의 느낌이 서로 교감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시는 30일까지이며 문의는 02)739-1405~6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