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Here – 공명의 진술” 박다원展
“NowHere – 공명의 진술” 박다원展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6.09.06 13: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갤러리조은, 8일~29일,‘단색화’의 공명은 ‘Now Here’로부터, 박다원, 시대를 앞서는 ‘직관의 미술’로 관통하다

가을의 시작, 9월의 첫째 주에 열리는 ‘Now here (지금여기) – 공명의 진술’ 展에서는 박다원 작가의 최신작 ‘Now here.  Becoming,  Now here in Blue’ 연작 시리즈 총 20여점의 작품들이 선보인다.

포스트 단색화 그룹의 선두주자이자 Now Here 의 작가로 알려진  박다원.

▲박다원, Now here- Becoming  91 x 116cm Oil on canvas 2015

일필휘지(一筆揮之)로 생명의 기운을 형상화하는 박다원의 초대전이 오는 8일부터 한남동의 갤러리 조은에서 열린다.

이번 그의 전시회는 온몸의 기(氣)와 정신을 모아 마치 선(禪) 수행을 하듯, 에너지가 충만한 상태에서 순간적이며 직관적인 선(線)을 일필로 뽑아내는 그 특유의 방법론에 의한 작품들로 때마침 국내외적으로 단색화의 열풍이 부는 상황에서 여는 것이어서 여러 면에서 의미가 있어 보인다.

동양의 철학을 화폭에 담으며 생명력의 근원인 에너지를 표현하는 박다원은  특히 삼성그룹의 신년하례 선정 작가로 알려지면서 일약 핫 이슈메이커 작가로 유명하다.

 “나는 화가로 태어남을 안다
그것을 아는순간 나는 편안해 졌다 충만했던 유년시절과 휴지기, 태어난 자들의 영광과 굴곡을 겪어내며 우리의 삶은  점과 선, 여백으로 정리 되었다  삶은 순리이고 편안함이다 그림역시 그러하다 그것을 알게 되니 두 번 긋지 아니하고 일획으로 선을긋게 되었다“
                                                                                  -박다원 작가노트 中-

▲박다원, Now here -Becoming 91 x 116cm Oil on Canvas 2015

힌국 근현대 미술의 주류를 보여주는 박다원은 불필요한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자신을 통제하며 순수하고 집중하는 정신의 에너지를 선으로 표현한다.

그는 명상의 최고점에 이르렀을 때  캔버스에 선을 긋는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누구나 느낄수 있는 생명력의 근원인 에너지의 형태를 선 색 공간으로 시각화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러대가들의 작품을 가까이서 접할수 있는 환경속에서 문화예술에 대한 식견을 습득하여 자연스럽게 호화의 본질을 터득했다.

또한 구상과 추상, 영상 설치작업을 통해 예술의 다양한 영역에서의 활동으로 여러 미술대전에서 실력을 인정 받아왔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생명력의 근원인 빛과 원초적 우주만물의 본질을  선과색 여백의 공간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박다원, Now here -Becoming 91 x 116cm Oil on Canvas 2016

박다원의 작품은 말끔하게 단색으로 밑칠 된 캔버스에 역시 단색의 물감을 듬뿍 뭍인 붓으로 획을 긋는 것으로 시작된다.그의 추상화면 속에는 사실 우주와 나, 자연과 나, 인간과 나에 대한 사유와 명상이 담겨있다. 타협의 여지 없는 결정적 순간에 거침없이 한 획을 긋는 빠르거나 느리게 혹은 강하거나 부드러운 차이는 있지만 근본에 있어 매우 함축적인 힘의 표출이 과감한 붓질에 의해서 감행되고 있는 현장이라는 점에서는 다를바 없다.

박다원의 작품에는 사전에 계획된, 의도적인 조형적 구성에 의해서 진행되는 조형작업이라기 보다는, 우연의 필치가 필연으로 이어지는  일종의 정신성에 의한 독자적인 조형성을 지향하는 특성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령 일획으로 휘어 갈기는 뜨거운 서체추상과 같은 몸짓의 표출이 자유로움을 화면에 풀어놓는 부분이 있다면, 여기에 겹쳐서 엄격한 자제를 보여주는 차거운 억제력이 이에 더하여 작용되는 경우와 같이,  상반되는 성질의 조형요소의 속성들이 한자리에 들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우연과 필연의 공존, 그리고 자유로움과 자제력의 동시 작용은 궁극에 가서 화면에 생동감을 주며 나아가서 전 화면에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힘을 자아내게 하는 것이다.

▲박다원, Now here in Blue 91 x 116cm  Oil on Canvas  2015

작가의 화면 경영과 관리가 얼마나 치열한가 하는 사실을 알게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다시 말하자면  자유로운 표현 과 함께 그것의 억제에서 역설적으로 생동감을 키우는 방법,  그래서 오히려 자유로운 숨, 파동, 리듬을  화면 전반에 에너지로 전파시켜 화면에 긴장감을 극도로 고조 시키는 효과를 거두게 .되는 그의 화면은 사실 부드럽거나 강렬하며, 자유롭거나 스스로 절제하며, 느리거나 빠르게, 비어있으면서 가득차게 하는 상반적인 조형 작용에 의해 조형적으로 밑받침 되고 있다는 점이 특이 하다면 특이하다. 그점은 바로 그의 그림이 예술이 되게하는 요체를 이루는 바탕이기도 하다는 말이다.

인간과 인간의 삶, 자연과 우주의 현상들을 생각하고 고뇌하고 명상하고 수련하여 행위의 주체자이며 동시에 행위의 공간이 되는 자기 자신의 마음이라는 용광로가 중심이 되어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그 마음의 주체자 스스로가 작업 전에 그의 마음의 평정을  꾀하는 구도자적 자기 단련이 수반됨으로써 비로소 작화단계에 들어 가게 되는 것이다. 일상 속에서 그러한 초일상의 삶의 양식과 예술 작업을 병행해 온 과정에서 작품은 완성되는 것이다.

▲박다원, Now here in Blue 163x132  Oil on Canvas  2015

이때 나타나는 획은 직관에 의해서 이루어지며 그 과정에서 물감이 흐르거나 튀기는 우연의 효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파필에 의한 거친 파묵과 선염이 나타나기도 하며 그러한 용필의 흔적들은 화면을 구성하게 되는 것이다. 기(氣)의 용틀임  (KI의 공명)이 나타나는 것도 바로 이때이다. 마음의 평정이 이루어진 고요한 관조의 상태에서, 때로는 격렬하거나 때로는 단순한 형태의 기의 흐름이 붓으로 전이돼 화면이 지극히 단순한 경지를 보이기도 한다.

박다원의 단색화는 생명의 서(書 )이자 우주의 원초적 사건을 지향하는 매개체이다. 그 어느 경우든 간에 그것은 때로는 단속적인 리듬으로, 때로는 유장한 호흡으로 형상화된다.

오랜시간 철학적 바탕위에 만들어진  Now here -series ,  박다원 특유의 양식으로  숙성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은 과연 어디를 지향하는가? 그 끝은 과연 어디쯤일까? 박다원의 다음 행보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이다.
 
관람시간 / 월요일(Mon)-토요일(Sat), 오전 10시~오후 6시
문의:갤러리 조은(02 790 5889)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