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은미 컴퍼니, 시각장애인과 함께 '안심땐쓰' 공연
안은미 컴퍼니, 시각장애인과 함께 '안심땐쓰' 공연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6.09.0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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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의 시각장애인과 무용수가 함께하는 공연, 9일부터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2016년 안은미 컴퍼니의 신작 〈안심(安心)땐쓰〉가 9월 9일부터 11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안은미 컴퍼니 소속 무용수 8명과 한빛맹학교 선생님의 도움으로 신청한 6명의 시각장애인들이 그들의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으로 참여한 시각장애인 대부분은 가까운 물체를 아주 희미하게 볼 수 있는 저시력자들이다.

▲ <안심땐스>에 참여하는 시각장애인과 무용수 (사진제공=PRM)

프로젝트는 그들의 자립심과 성취감을 뜻하는 '흰 지팡이'와 함께 시작된다. 흰 지팡이는 시각장애인에게는 등불과 같은 도구로 <안심땐스>에 중요한 오브제로 사용된다. 

하지만 전반적인 공연의 내용은 시각장애인을 상실한 감각의 세계로부터 회복하는, 길의 안내자로서 보고, 그들의 움직임과 그들이 세상을 지각하는 방식을 안은미 컴퍼니만의 몸의 언어로 풀어냈다. 시각장애인들이 조금이라도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작은 정보를 교환하는 무대가 되길 바라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연출을 한 안은미 무용수는 "시각장애인들은 활발한 움직임을 할 수 없지만 비장애인과는 다른 감각의 근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습득된 동작들은 근력의 춤이 아닌 촉각과 상상력의 이해력으로 만들어내는 무중력의 춤이기도 하다. 공연에는 장애인 비장애인의 경계가 없다. 한계를 넘어 만들어내는 그들의 몸의 소리는 이 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운 춤"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의 티켓 수익 전액은 시각장애인의 복지를 위해 기부되며, 티켓 가격과 동일한 1만원부터 후원금액대별로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으며 텀블벅 (https://www.tumblbug.com/ahn) 후원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