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건축가, 한예종에 음악자료 기증 약정
김영섭 건축가, 한예종에 음악자료 기증 약정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6.09.0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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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간 수집한 6억 원 상당 클래식 음반 1만 장 및 음향기기 등

한 음악애호가가 평생을 모은 클래식 음반과 음향기기를 한국예술종합학교에 기증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김영섭 전 성균관대 건축과 교수(66).

▲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오른쪽)과 김영섭 건축가가 지난달 30일 석관동캠퍼스 본관 4층 회의실에서 클래식 음반 및 음향기기 기증 약정식을 체결했다. (사진제공=한국예술종합학교)

지난 달 30일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와 김영섭 건축가는 한예종 석관동캠퍼스 본관4층 회의실에서 클래식 음반 및 음향기기 기증 약정식을 체결했다.

이날 약정식은 김봉렬 총장과 김영섭 건축가, 박은희 한예종발전재단 상임이사, 이영희 음악원 부원장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로 정년퇴임한 김영섭 건축가는 젊은 시절부터 클래식 음악 애호가로 45년 간 음악자료를 수집해 왔으며, 관련 전문서적(‘오디오의 유산’, 한길사)도 저술한 이 분야에 조예가 깊은 전문가이다.

그는 자신의 음악 자료가 보다 더 의미 있게 쓰여지기를 바라는 뜻에서 금년 초에 6억 원 상당의 클래식 음반 1만여 장을 포함한 고가의 음향기기를 한예종에 기증할 뜻을 밝혔다. 한예종에서는 이를 수락함으로써 기증 약정식을 체결하게 된 것이다. 

김봉렬 총장은 “기증자께서 평생에 걸쳐 수집한 귀중한 자료를 우리 학교에 기증해 주시는 소중한 뜻을 잘 받들어 음악도를 비롯한 많은 학생들이 자료를 유용하게 활용할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감사를 표했다.

김영섭 건축가도 “기증 의사를 받아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며, 기증 자료들이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물론, 예술영재들이 음악을 통해 깊은 예술적 영감을 얻고 이를 바탕으로 창의적 예술활동을 해나가는 데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예종은 기증받을 자료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내년 8월까지 한예종 서초동캠퍼스 내에‘음악자료 전시․감상실’을 완공할 예정이며, 이 공간을 국내 최고의 클래식 음악자료 아카이브 및 음악교육 ․ 감상실로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음악자료 기증 약정은 앞으로 음악 전공자를 비롯한 많은 예술학도들의 예술적 역량을 키우는 데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