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 "세계적 산악영화제 될 것"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 "세계적 산악영화제 될 것"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10.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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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과 심순애'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개막식 행사 눈길, 울주 군민들 적극 참여 돋보여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30일 영남알프스 복합센터 야외상영관에서 개막했다.

지난해 프리페스티벌에 이어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다함께 만드는 영화제! Be Together, UMFF!'라는 슬로건 아래 21개국 78편의 영화가 선을 보이게 된다.

▲ 인사말을 하는 신장열 조직위원장 (사진제공=울주세계산악영화제)

장대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서도 개막식은 울주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황리에 진행됐다.

배우 김유석과 소리꾼 오정해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은 여느 영화제와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고 특히 박재동 조직위원장과 오만석 사무국장은 직접 '이수일과 심순애'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기도 했다.

신장열 조직위원장은 "7년만에 옥동자를 선보이는 날"이라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박재동 조직위원장은 퍼포먼스에서 입은 이수일의 복장을 그대로 입은 채 노래 가락으로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발전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이번 영화제를 통해 최초로 한국을 방문한 '산악계의 살아있는 전설' 라인홀트 메스너가 인사말을 했다. 메스너가 무대에 오르자 관객들은 미리 마련된 메스너의 얼굴 가면을 쓰고 그를 맞이했다.

▲ 무대에 오른 산악인 라인홀트 메스너 (사진제공=울주세계산악영화제)
▲ 라인홀트 메스너의 가면을 쓴 참석자들

메스너는 "산을 오른다는 것은 자연과의 관계를 맺는 것이고 (지금 내리는) 비 또한 자연의 일부"라고 말하면서 "모두가 합심하면 못 이루는 것이 없을 것"이라며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세계적인 산악영화제가 될 것이라는 격려의 말을 전했다.

개막 공연은 이정식밴드의 연주로 가수 양희은과 퓨전 보컬리스트 이봉근의 축하 무대가 진행됐다. 양희은은 <한계령>, <행복의 나라로>,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부르며 관객들을 매료시켰고 이봉근은 <눈먼 사랑>을 열창했다.

특히 개막 공연에서는 예정에 없었던 무대가 펼쳐져 관객들을 열광시켰는데 바로 개막식 사회자였던 오정해가 이봉근, 이정식밴드와 함께 한 '민요 메들리', '신불산아리랑' 공연이었다. 사회자 김유석은 박수를 치며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했고 박재동 추진위원장은 메스너의 가면을 쓰고 춤을 추며 분위기를 달궜다.

▲ 오정해, 이봉근, 이정식밴드가 선보인 '민요 메들리' 공연
▲ 메스너 가면을 쓰고 민요 메들리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박재동 추진위원장

개막 공연 후에는 이번 영화제 개막작인 지미 친, 엘리자베스 차이 베사헬리 감독의 <메루>가 상영됐다.

<메루>는 히말라야에서 가장 까다롭고 위험한 산으로 알려진 메루, 그 중 많은 산악인들이 도전했으나 험한 루트 때문에 실패한 산 중앙의 직벽 '샥스핀'을 넘으려는 산악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로 산악인들의 집념어린 도전이 감동을 주는 영화이기도 하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오는 10월 4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