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아리랑 창단 30주년 기념 공연 '배꼽춤을 추는 허수아비'
극단 아리랑 창단 30주년 기념 공연 '배꼽춤을 추는 허수아비'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10.06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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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 대표 역임한 김명곤 연출, 20일부터 구로아트벨리 예술극장

극단 아리랑의 연극 <배꼽춤을 추는 허수아비>가 오는 20일부터 구로아트벨리 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배꼽춤을 추는 허수아비>는 이청준의 소설 <조만득씨>를 원작으로 한 연극으로 지난 1995년 초연과 함께 서울연극제 공식초청작으로 참가했고 제1회 한국현대연극상 작품상, 연출상, 연기상을 차지함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연일 기록하며 흥행과 호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작품이기도 하다.

▲ 극단 아리랑의 <배꼽춤을 추는 허수아비> (사진제공=극단 아리랑)

특히 이번 공연은 극단 아리랑의 창단 30주년 기념 공연으로 창단 멤버이자 초창기 10년간 극단 대표를 맡았던 김명곤이 연출을 맡아 극단 아리랑의 전통의 맥을 잇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대망상에 빠져야만 행복을 느끼는 주인공 조만득의 이야기를 통해 연극은 자본의 지배를 받고 점점 자본에 의해 소외되어가는 인간들의 부조리한 정신 세계를 보여주면서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한동규가 주인공 조만득 역을 맡았으며 주인공을 치료하는 정신병원 의사 민창호 역은 고동업, 김중기 배우가 더블 캐스팅됐다. 출연 배우 중 고동업, 윤혜영, 이경주 등은 초연 당시 출연한 배우들로 초연보다 더 연륜있는 모습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2002년 서울연극제 신인연기상, 2005년 제41회 동아연극상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이승비와 김동순, 김현준, 이경훈, 김은주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출연하며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를 역임한 이정윤이 안무와 함께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서 연기를 보여준다.

극단 아리랑의 전통을 이어갈 <배꼽춤을 추는 허수아비>는 오는 23일까지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