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거리예술축제2016, 시민 호응 속에 폐막
서울거리예술축제2016, 시민 호응 속에 폐막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10.0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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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영향으로 폐막공연 취소 불구하고 75만 시민들 방문해 축제 즐겨

서울광장, 청계광장 등 도심 광장과 서울 거리는 물론 시장과 동네 공원 등‘마을’을 거리예술의 무대로 탈바꿈시킨 <서울거리예술축제2016>이 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9월 28일 플랫폼창동61을 시작으로 망원1동과 길음 1동 등 시민들의 일상공간에서 시작된 축제는 30일부터 서울광장과 청계광장 등 도심의 광장과 거리에서 진행됐다. 

▲ 개막작 '흐르는 불, 일렁이는 밤' (사진제공=서울문화재단)

아쉽게도 당초 폐막일이었던 2일 공연이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전면 취소됐지만 이틀간 펼쳐진 ‘마을로 가는 축제’에 참여한 12,000명을 포함, 나흘간 총 75만 3천명의 시민들이 방문해 축제를 즐겼다.

개막작 ‘흐르는 불, 일렁이는 밤’은 1,700여개의 화(火)분과 음악연주로 청계천을 새로운 모습으로 바꿔 주말 밤 청계천을 찾은 시민들에게 색다른 공간을 선물했으며, 서울광장에서 펼쳐진 현대 서커스 작품‘소다드, 그리움’, ‘니 딥’,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그간 멀게만 느껴졌던 서커스 공연을 쉽게 이해하고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또한, 도심 속 역사적 공간인 서울역을 재조명해 한국 근대사의 여러 이미지들을 몸짓과 영상으로 표현한‘시간의 변이’도 인기를 모았고‘눈 먼 사람들’, ‘순례자들’, ‘미션 루즈벨트’, ‘불꽃 드럼’ 등 다양한 소재와 방식, 시민들의 참여로 이루어진 거리예술 공연이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 광화문에서 선보인 '순례자들' (사진제공=서울문화재단)

올해부터 '하이서울 페스티벌'에서 명칭을 바꾸며 새롭게 시작한 <서울거리예술축제2016>은 거리예술의 정체성 강화를 추구하면서 해외단체와의 공동창작작품과 유럽에서 주목받은 현대 서커스 예술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 아시아 대표 거리예술축제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마을전통시장, 동네 공원 등을 찾아가 국내외 거리예술작품을 선보이면서 그간 거리예술작품을 관람하지 못했던 노인, 어린이, 주부 등을 거리로 불러내 관객의 폭을 넓혔다는 점도 주목된다.

김종석 예술감독은“아쉽지만 시민들의 안전을 고려해 올해 폐막일 공연을 취소했다"면서 “내년 10월 초, 더욱 다양한 거리예술작품과 함께 다양한 공간에서 시민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