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서울아리랑페스티벌 '판놀이길놀이'와 '청춘불패줄다리기' 열어
2016서울아리랑페스티벌 '판놀이길놀이'와 '청춘불패줄다리기' 열어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10.1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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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네거리 일대에서 판놀이와 거리행렬 줄다리기 펼쳐 "우리 전통놀이 재해석"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열리는 2016서울아리랑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로 16일 오후 5시부터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네거리 일대 1만여평을 판으로 삼아 연리는 '판놀이길놀이'(퍼레이드)와 '청춘불패줄다리기'가 열린다.

판놀이길놀이는 한 방향으로 계속 걷는 서양식 퍼레이드와는 달리 광화문광장과 광장을 둘러싼 세종대로 양방향 네거리 일대를 판으로 삼아 판놀음과 길놀이(거리행렬)를 한다는 것이 특징으로 지난해 4천여명의 참가자들이 세종대로 양방행 네거리 일대를 동시에 돌기도 했다. 

▲ 길놀이의 시작을 알리는 대취타 (사진제공=NPR)

올해는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줄다리기를 중심축으로 잡은 것이 눈에 띈다. 이 이벤트를 총괄하는 주재연 예술감독과 송태영 연출감독은 “마당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판놀이와 길놀이를 즐기던 우리 옛 전통놀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한국적 스타일의 퍼레이드를 만들어 보이겠다”고 밝혔다.

판놀이길놀이 참가자는 100여개 단체 5천여명. 제4회 전국아리랑경연대회 참가 76개 단체 1229명을 비롯해 한국춤협회 500명, 취타대 80명, 대형 전통깃발기수단 80명, 육사 군악대 40명, 영산줄다리기보존회 60명, 영산농악단 60명, 한국전통민요협회 170명, 재경창녕향우회 200명, 크라운-해태 100인 떼창팀, 세한대 전통연희과 길쌈놀이팀 40명, 강릉실버악단 32명, 줄다리기와 꾸밈새콘테스트 사전신청자 및 현장참가자 2천여명 등이다. 

또 아시아-아프리카 연주자 12명으로 구성된 국립극장 문화동반자모임, NG0 아시안프렌즈의 외국인 회원들, 한부모가족협의회 회원, 그림유치원생들도 참가한다.

▲ 지난해 페스티벌 길놀이 모습 (사진제공=NPR)

 
이번 줄다리기를 위해 페스티벌 측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영산줄다리기 보존회를 통해 총길이 90m, 무게 30t에 이르는 초대형 줄과 줄다리기에 쓰이는 서낭기 영기 등 깃발 600여개를 서울로 공수한다.

오후 5시 취타대가 길놀이의 시작을 알리면 세종대로 네거리 양쪽 끝에 대기하고 있던 줄나가기팀을 선두로 줄다리기사전신청자, 전통깃발기수단, 취타대, 세한대 길쌈놀이팀, 한국춤협회, 육사 군악대, 전국아리랑경연대회 몸짓부문 참가자 등 2500여명이 양쪽 줄다리기팀의 꼬리를 물고 세종대왕 동상 앞까지 길놀이를 하며 이동한다. 

1차 판놀이길놀이 참가자들이 교보문고쪽 세종대로 네거리를 가득 메우면 일렬로 서있던 한국춤협회 회원 500명이 이들을 감싸고 뒤로 돌아 일렬로 서 참가자들과 아리랑춤 플래시몹을 선보이고, 줄다리기사전신청자 중 500명이 양쪽 줄나가기팀에 합류해 영산줄다리기보존회 지도로 서낭싸움과 영기싸움 공연을 펼친다. 

▲ 영산줄다리기 (사진제공=NPR)

서낭싸움은 높이 10m의 왕대나무에 가로 세로 2m, 4m 크기의 오색천으로 장식한 대형 서낭기를 양팀 대장이 각각 들고 힘을 겨루고, 영산줄다리기에만 있는 영기싸움은 높이 2m의 대나무에 가로 세로 60~70cm의 깃발에 영(令)자를 새겨넣은 600여개의 깃발을 양 팀이 절반씩 나눠들고 힘을 겨루는데, 서울에서는 좀처럼 보기드문 장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광화문광장 잔디마당에 있는 줄다리기 현장 신청자, 전국아리랑경연대회 소리부문 전통연희부문 참가팀 등 나머지 2500여명이 세종문화회관쪽 세종대로 네거리로 입장하면, 판놀이길놀이 전 참가자 5천여명이 세종대로 네거리 일대 판놀이길놀이 구간 1.3km를 동시에 반바퀴 돌며 2차 판놀이길놀이를 펼친 뒤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청춘팀과 불패팀으로 나누어 줄다리기가 시작된다.

한편 이날 줄다리기에서는 지난 4월 쌍문역에서 심정지상태의 승객을 응급처치로 구한 삼육대 간호학과 재학생 홍예지(23)씨와 요구르트 배달을 하는 최의정(31)씨가 시민 대장으로 참여하며 참가자들의 원활한 줄다리기를 위해 영산줄다리기보존회원 60명이 양팀의 앞쪽에서 줄다리기를 지도할 예정이다. 

판놀이길놀이와 청춘불패줄다리기는 축제 현장에 오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자세한 축제 일정은 2016서울아리랑페스티벌 공식홈페이지(www.seoularirangfestival.com)와 공식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seoularirangfestival)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