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완창판소리 10월 공연 '김미나의 적벽가-박봉술제'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10월 공연 '김미나의 적벽가-박봉술제'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10.1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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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숙선 명창에 사사받은 '적벽가' 완창. 오는 29일 국립극장 KB하늘극장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10월 공연 '김미나의 적벽가-박봉술제'가 오는 29일 국립극장 KB하늘극장에서 열린다.

국립창극단원 김미나는 제16회 임방울국악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명창으로 지난 2009년과 2012년 각각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무대에서 '심청가'와 '적벽가'를 완창했고 국립국악원, 전주세계소리축제 등 주요 판소리 무대에서 수차례 완창을 선보이며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10월 공연을 하는 김미나 (사진제공=국립극장)

특히 김미나는 지난 5월부터 홍익대학교 인근 걷고싶은 거리에서 매월 셋째주 금요일마다 판소리 버스킹 공연을 하며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그는 어느 날 한 성악가의 길거리 버스킹 공연 소식을 들은 것을 계기로 귀명창(판소리를 듣고 감상하는 수준이 명창의 경지에 이른 관객)을 기다리기만 할 것이 아니라 직접 관객에게 다가가기로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부르게 되는 '적벽가'는 1996년 국립창극단 입단 당시 단장 겸 예술감독이었던 안숙선 명창에게 사사받은 것이다.

'적벽가'는 고어, 사자성어가 많으며 고음이 많고 풍부한 성량을 필요로 해 판소리 다섯 바탕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작품으로 알려져 있고 영웅들의 소리를 통성, 호령조로 부르고 '적벽대전' 등 대목에서는 10분 이상 자진모리 장단으로만 불러야 해 소리꾼들 사이에서는 '등골 빠지는 자진모리'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김미나가 부르는 '박봉술제 적벽가'는 송만갑-박봉래-박봉술-김일구로 이어지는 동편제로, 또렷하고 굵은 저음이 특징인 고제 동편제 소리의 특징을 순수하게 지니고 있다. 

한편 이번 공연의 고수로는 송원조·윤호세가 함께하며, 최동현 군산대학교 국문학과 교수가 해설과 사회를 맡는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판소리 다섯 바탕을 완창하는 무대로 1984년 시작된 이래 32년 동안 270여 회 공연되며, 판소리 완창 무대로 최장·최다 공연을 자랑하고 있는, 소리꾼에게는 최고 권위의 판소리 무대이자 관객에게는 명창의 소리를 매달 접할 기회이다. 

예매 및 문의 :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또는 전화 02-2280-4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