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슨한 공간이동술 Lazy Teleport - 안가영 展'
'느슨한 공간이동술 Lazy Teleport - 안가영 展'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6.10.1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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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스페이스 정미소 ,30일까지

갤러리 정미소의 2016년 신진작가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안가영 Lazy Teleport - 안가영 展'이 아트스페이스 정미소에서 30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기존과 다른 형식으로 진행됐다. 작가들이 특별 주제를 두고 지속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단초를 제공하기 위해 미디어 아트 분야의 신진작가 공모전으로 특화시키되, 주제를 공지해 선정한 것. 

▲ 버츄얼 세렌디피티 Virtual Serendipity, Interactive media installation, 2014

그 첫 번째 시작은 알리는 게임 & 애니메이션 파트의 안가영의 전시 제목은 <느슨한 공간이동술(Lazy Teleport)>이다. 이미지 공간을 누비면서 체험해 왔던 가상현실, 증강현실 모두 게임기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상의 장소성이 느껴지는 공간에 위치하고 싶은 심리를 반영한 제목이라 할 수 있다.

가상현실에서 누렸던 이미지 몰입을 통한 공간의 변이와 텔레 프리젠스의 지연성 혹은 걸림돌에 대한 내용이 숨겨져 있다. 이는 고도의 테크놀로지적 접근이기 보다는 새로운 형식의 예술로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게임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현실을 부단히 잊기 위해 가상에 몰입하는 순간에서 오는 그들의 태만함을 꼬집어 내기도 한다. 게임을 통해 오히려 현실에 대한 극적인 리얼리티를 찾기 위한 방편과 극도의 몰입이 오는 리얼리티에 대한 파괴를 두려워하고 있는지 모른다.

게임예술은 무엇보다 적극적으로 작업  앞에서 경험해 봐야 하는 것이다. 가상에서 현실로, 현실에서 가상으로 이동시키는 작가의 매뉴얼을 우선 인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