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운동 확산' 3ㆍ1 독립선언서 문화재 등록
'만세운동 확산' 3ㆍ1 독립선언서 문화재 등록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10.2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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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태조건국지, F-51D 무스탕 등도 등록. 최초 한글 발행 성경 문화재 등록 예고

1919년 민족대표 33인이 발표한 '3ㆍ1 독립선언서'가 문화재로 등록됐다.

문화재청은 20일 3ㆍ1 독립선언서를 포함한 총 4건을 문화재로 등록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된 자료는 독립선언서를 포함해 '발해태조건국지ㆍ명림답부전'(1권), '대한민국 최초 운용 전투기(F-51D 무스탕)'(2대)와 '국민성금 헌납기(T-6 건국기)'(1대)이다.

▲ 문화재로 등록된 3ㆍ1 독립선언서 (사진제공=문화재청)

3ㆍ1 독립선언서는 1919년 3ㆍ1 독립운동에 맞추어 민족대표 33인이 조선의 독립을 선언하며, 강력한 독립 의지와 당위성을 내외에 선포한 내용으로, 전국적으로 만세시위운동을 확산시키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선언서로, 보존상태가 양호하며 당시의 현장성과 역사성이 매우 높은 자료로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됐다.
 
'발해태조건국지‧명림답부전'은 역사학자 박은식이 1911년 한국역사를 만주 중심으로 이해하면서 저술한 '발해태조건국지(渤海太祖建國誌)'와 '명림답부전(明臨答夫傳)'의 합철본이다.

발해태조건국지는 고구려 말운, 태조 대조영의 가계와 외교, 발해의 종교와 풍속, 문학 등을 다룬 내용이고, 명림답부전은 고구려의 대표적 충신인 명림답부(67~179)가 독립을 위해 혈투하는 모습을 저술한 책이다. 

이 자료는 일제강점기 민족주의 사가들의 고구려‧발해 인식을 가장 명료하게 보여주는 대표적 저술로, 한국근대사학사와 한국독립운동사 분야에서 중요한 문헌으로 평가되는 희귀한 역사자료이다.

'대한민국 최초 운용 전투기(F-51D 무스탕)'는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7월 2일 우리나라 공군이 미국으로부터 인수하여 최초로 운용한 전투기로 역사적 가치가 높고 항공기 운용기술, 조종사 훈련 등에 활용되어 우리나라 공군력을 근대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인정되었다.
 
'국민성금 헌납기(T-6 건국기)'는 1950년 한국전쟁 직전에 전국적인 모금운동을 통하여 국민의 성금으로 구매한 항공기로, 이는 군과 국민의 상호 신뢰적 관계를 상징하며, 자주국방의 의지를 담아 구매한 항공기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문화재청은 4건의 문화재 등록과 함께 '예수성교 누가복음전서', '예수성교전서', '신약 마가전 복음서언해', '구약전서' 등 총 4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이들은 모두 최초로 한글로 발행된 구약 및 신약전서로 한국교회의 성립과 한국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줬다.

등록 예고된 자료는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등록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