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의 포토에세이 10] 배낭여행자들의 천국 ‘굴업도’
[천호선의 포토에세이 10] 배낭여행자들의 천국 ‘굴업도’
  • 천호선 전 쌈지길 대표
  • 승인 2016.10.27 16: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6년 3월 백패킹(backpacking)여행자들의 천국이라는 굴업도에 출사여행을 갔다. 인천에서 직행하는 배가 없어 덕적도에서 배를 갈아타고 4시간이 넘게 걸렸다. 굴업도는 한국의 ‘갈라파고스’라고도 불리운다.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한다는 갈라파고스는 남미 에콰도르 해안에 있는 섬으로 찰스 다윈의 진화설에 영감을 주었다는 특이한 동물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섬의 모습이 사람이 엎드려 있는 것 같다하여 굴업도라고 불리는데 환경문제로 두 번씩이나 전국적인 화제가 되었다. 20여년전 정부는 환경단체들의 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핵폐기장 건설을 추진하였으나, 섬 아래로 활단층이 지나가고 있음이 밝혀져 건설계획이 백지화되었다. 10년전에는 섬의 98%를 사들인 CJ그룹이 골프장, 호텔 등 해양리조트 건설을 계획하였으나, 환경단체들의 반대로 일단 골프장 건설계획은 포기하였다.

굴업도는 1920년대에 민어 파시가 열리고 술집이 북적였다하나, 현재는 9가구의 주민들이 여행객들의 뒷바라지에 종사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여행객들은 배낭여행자들로 개머리언덕 위에는 그들이 친 텐트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고, 코끼리바위 인근 언덕에서 여성 사진사가 혼자 텐트를 치고 촬영에 몰두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또한 여기저기 사슴들이 몰려다니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