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클래식 조직위 창립 5 주년 맞아 서초동 사무실 오픈
K-클래식 조직위 창립 5 주년 맞아 서초동 사무실 오픈
  • 이우상 기자
  • 승인 2016.10.31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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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궁핍 시기에 예술가 사기 진작과 자생력 도울 터

장르의 융합으로 내수 시장 활성화와 글로벌 시장 개척을 목표로 지난 2012년 10월 23일 양평에서 발족한 K- 클래식 조직위원회(회장 탁계석)가 보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10월 23일 서초동에 사무실을 열었다. 

K- 클래식 조직위원회는 창립 이후 ‘한강 칸타타’. ‘송 오브 아리랑’ 등 기획한 공연이 해외에서 각광받고 있다. 현재 20 여 명의 작곡가와 국악, 양악 아티스트들을 지원하면서 예술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엔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100명의 작곡가의 피아노 작품만을 모아 전국 14개 지역에서 콘서트 투어를 펼치기도 했다. 

▲지난 2011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초연된 '한강 칸타타' 공연 장면.

 K- 브랜드의 원조元(朝)격인 K-클래식 조직위는 무분별한 K- 브랜드의 범람과 최근 불거진 미르. K-스포츠재단 의혹 등이 문화융성의 기대를 한 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문화예술계에서 철학도, 명분도 ,방향성도 없이, 단지 무차별의 시장 논리만 펼치는 것을 경계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탁계석 회장은 K-클래식 사무실 개소는 특히 ‘김영란법’(부정청탁방지법)의 시행으로 문화예술계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도 선제적인 정책 마련의 다급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어 공간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여건 하에서 예술가들의 어려움을 들어 주고, 자생할 수 있도록 토론을 통해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상황인만큼 누구든 들릴 수 있는 편안한 장소로 활용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탁회장은 최근의 통계만 보아도 룸살롱 등 향락 문화의 퇴조가 확연하고 내리막을 가고 있는 만큼 국민들의 정신적인 공허와 갈급함은 더 위안 받고, 더 따뜻한 인간적인 소통을 원하지 않겠느냐며 사회를 위한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또 내년에  IMF를 능가하는 한파(寒波)가 밀어 닥칠 것이란 경고에 대해서도  공황(恐慌)의 시기를 예술이 꽃 피울 수 있는 절호의 환경으로 바꾸는 것도 예술가의 책무라며  생전(生前)의 권옥연 화백이 ‘1차 대전, 2차 대전을 겪고, 전쟁과 혁명을 많이 겪은 우리 시대의 예술가들은 참으로 예술가로서는 행운’이라고 말한 대목을 상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