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축제, 티켓 판매 많아지고, 관객 감동 깊어지고
대구오페라축제, 티켓 판매 많아지고, 관객 감동 깊어지고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6.11.0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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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오스트리아 린츠극장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특별상 지휘자 리 신차오

국내 오페라페스티벌로 연착륙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대구오페라축제가 올해도 티켓 판매률 상승과 함께 관객의 감동도 깊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달 6일부터 한 달 여 동안 대구를 달궜던 <제14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지난 5일, ‘폐막콘서트와 오페라대상 시상식’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대상을 수상한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공연사진.(사진제공=대구오페라하우스)

이번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지역간 극장간 교류협력 확대로 외연확장을 이뤄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관객저변확대 성공축제의 두 번째 특징이자 성과는 ‘티켓판매실적’ 증가와 관객 저변이 확대됐다는 점이다. 축제 기간 중 주요 오페라 5개 작품, 총 11회 공연을 진행하였는데, 관객수는 다소 줄었지만 티켓판매총액이 전년도 대비 30% 정도 증가한 것.

개막오페라 <라 보엠>은 광주시오페라단과 협력제작 했으며, 폐막오페라 <카르멘>은 성남문화재단과 협업해 무대에 올렸다. 두 작품 모두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 후 각각 광주와 성남에서도 공연한다. (<라보엠> 광주 공연(10.20~22) / <카르멘> 성남공연 11.17~20) 이렇게 외부로 향하는 힘이 커진 것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대구를 찾아오는 힘 역시 크게 증가했다.

▲특별상 수상자 리 신차오.(사진제공=대구오페라하우스)

해외극장의 참여가 2개 작품으로 전년도 대비 확대됐으며, 관객조사 결과 축제 관람을 위해 대구를 찾은 외지 관객도 35% 정도로 추산된다. 국내적으로 광주, 성남 등 타 도시로 외연을 확장했으며, 국외 교류 역시 한층 활발하게 진행됐다는 점, 외지관객이 증가했다는 점 등에서 ‘축제의 외연 확장’이라는 성과를 내세울 수 있다. 

이번 축제의 영예의 오페라대상(大賞)은 오스트리아 린츠극장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가 안았다. 공로상에는 제10기 시민자원활동가인 오페라필이, 특별상에는 지휘자 리 신차오, 성악가상에는 소프라노 배혜리가, 신인상은 바리톤 이동환에게 돌아갔다.

(재)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배선주)는 매년 축제 기간 중 최고의 기량을 선보여 축제의 위상을 높인 개인 및 단체를 선정해 오페라대상을 시상해오고 있다.

▲공로상 수상자 오페라필 10기.(사진제공=대구오페라하우스)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는 본격적인 발레오페라로서 정통 오페라에 상상력을 더한 특별한 연출과 심플한 무대, 작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발레를 중심으로 이끌어가면서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안겨준 작품으로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았다.

공로상을 수상한 시민자원활동가인 ‘오페라필’에 대해 심사위원단은 시민들이야말로 축제 성공의 실질적인 주역이라는데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특별상은 오페라 <토스카>를 지휘한 리 신차오씨가, 성악가상은 <라 보엠>의 무제타역을 맡아 열연한 소프라노 배혜리씨가, 신인상은 역시 <라 보엠>의 마르첼로역을 맡은 바리톤 이동환씨가 수상했다. 수상자들에게는 오페라축제가 특별히 제작한 상패와 상금 총 600만원이 수여됐다.

▲성악가상 수상자 소프라노 배혜리 <라 보엠> 공연장면.(사진제공=대구오페라하우스)

심사위원단은 이번 축제의 심사를 진행하면서 구성면에 있어 국내에서 잘 공연되지는 않지만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작품들과 인기작품들을 함께 배치해 대중성과 작품성 사이 균형을 잘 유지한 행사였다고 총평했다.
<피델리오>와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두 개 작품의 경우, 작품성도 물론 훌륭하지만 높아져가는 관객들의 예술감상 욕구를 충족하는 작품이라고 입을 모았다. 동시에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고민해볼 화두를 던진 작품이라며,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인기작품 외에 비록 관객의 선호가 떨어지더라도 수준 높고 가치 있는 오페라작품들을 꾸준히 발굴하고 무대에 올림으로써 축제의 진정한 성공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인상 수상자 바리톤 이동환 <라 보엠> 공연장면.(사진제공=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시당국, 오페라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열정, 최선을 다해 공연에 임해준 모든 출연진과 제작진, 대구오페라하우스 전체 직원들과 자원활동가들 모두가 한마음이 된 결과”라며 다가오는 2017년 축제 역시 새로운 도전과 시도를 통해 더욱 발전하는 오페라축제로 만들어갈 것을 다짐했다.

이은영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