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국립현대무용단 공동 제작 '춤의 연대기' 공연
국립국악원 국립현대무용단 공동 제작 '춤의 연대기' 공연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11.1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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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애순 안무 '강가앙수울래애'와 박순호 안무 '조절하다' 선보여, 25~26일 국립국악당 예악당

국립국악원과 국립현대무용단이 공동 제작한 <춤의 연대기> 공연이 오는 25일과 26일 양일간 국립국악당 예악당 무대에서 열린다.

이번 무대에서는 전통 무용 '강강술래'를 소재로 현대적 안무와 음악을 곁들인 안애순 안무의 <강가앙수울래애>와 가야금 등 전통 음악에 박순호의 안무를 더한 <조절하다>가 나란히 첫선을 보인다. 

▲ 안애순 안무 <강가앙수울래애> (사진제공=국립국악원)

이번 공연은 국악의 현대화와 현대 무용의 실험과 모색의 범위를 넓히기 위해 ‘전통’과 ‘현대’ 공연 예술을 대표하는 두 기관이 만나 함께 기획하고 제작한 공연이다. 

양 기관은 "오늘 이 시대 선보이는 공연 예술은 전통에서 비롯해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역사로 누적되는‘연대기’로 인식하고, 공연의 제목을 <춤의 연대기>로 설정해 현대적 안무와 전통 춤 사위, 변용된 국악 선율 등을 통해 이 시대 관객들과 교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가앙수울래애>를 발표하는 안애순 예술감독은 강강술래에 내재된 다양한 춤의 요소들에 초점을 맞춰, 우리 몸이 기억하는 춤과 그 춤을 기억하는 우리의 몸을 발굴한다. 

특히, 강강술래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원'의 형태를 주요 모티프로 사용해, 원의 내부와 외부가 서로 횡단하며 그려지는 춤사위를 통해 과거를 현재에 호출해 한 공간에서 순환하는 이미지를 포착하고, 연속적으로 변모하며 누적되는 우리 춤의 역사와 시간대를 표현하기 보다는 우리 춤 고유의 패턴과 즉흥성을 드러내 이를 몸으로 실천하는 우리 춤이 지닌 내적 요소에 집중했다.

전통 무용을 선보였던 국립국악원 무용단 20여명이 안애순 예술감독의 현대 무용안무를 소화하고, 전위적인 현대음악 작곡으로 호평을 받은 김기영 작곡가가 오르골을 활용한 색다른 음악을 전한다. 

▲ 박순호 안무의 <조절하다> (사진제공=국립국악원)

박순호 안무의 <조절하다>는 국악의 현악기 연주법 중의 하나인 ‘농현(현악기 연주에서 왼손으로 줄을 짚어 원래의 음 이외의 여러 가지 장식음을 내는 기법)’을 주요한 움직임으로 해석해 선보인다.

지난 2014년 활과 활쏘기라는 움직임을 통해 <유도>와 <활> 등의 작품을 선보이며 스포츠에 내재된 몸의 움직임에서 발현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질문을 꾸준히 던진 박순호 안무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전작의 주제 의식을 발전시켜 개개인의 몸을 ‘활’로 설정하고 ‘농현’이라는 요소를 더해 변화를 더했다.

현을 누르고 튕기고, 뜯고 문지르는 순간 속에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연주자의 움직임 역시 무용수의 움직임과 함께 어울리며 무대 위의 소리와 움직임을 서로 조절한다. 가야금의 박경소와 타악의 신원영을 비롯해, 국립국악원의 김영길(아쟁), 이재하(거문고), 이오훈(대금) 등이 국악 연주를 함께 한다.

<춤의 연대기>는 오는 25일 저녁 8시와 26일 오후 3시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오르며 예매는 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다. 

문의 : 02-3472-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