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콘서트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 작품 공연형 콩쿨 개최
세계화 콘서트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 작품 공연형 콩쿨 개최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6.11.2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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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일~1월 31일까지 전국 투어, 대학생·성악가 ·일반인 등에 개방

K-클래식조직위원회는 오페라를 통해 국민 공감과 이해를 넓히는 일환으로 내년 2월부터 세계화 콘서트오페라 콩쿨을 개최한다. 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을 기반으로 전국 투어 공연을 앞두고 오는 12월 1일부터 2017년 1월 31일까지 콩쿨 참가자 접수를 받는다.

전국의 아마추어 합창단원과 성악 동호인, 대학생, 유학에서 돌아온 귀국 음악가등이 참여할 수 있는 세계화 콘서트오페라 콩쿨은 ‘문화 풀뿌리 운동’의 기초를 다지기 위한 첫 출발이다.

▲ 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

콩쿨은 전국에 산재한 문화예술회관, 청소년회관, 학교, KTX 역사, 고수부지 등의 야외무대, 군대 등에서 공연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전 국민이 오페라에 접근하는 기회를 갖게 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모든 콩쿨은 전공자들을 위한 것이었지만 이번 콩쿨은 대학생, 성악가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오페라 아리아를 부르고, 무대에서 예술적 표현을 할 수 있도록 콩쿨의 대상 범위를 크게 넓힌 것이 특징이다. 

또 심사에서 노래를 중단하지 않고 연주회 형식을 갖춤으로써 기존 콩쿨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메밀꽃오페라 콩쿨은 한 작품을 대상으로 한 콩쿨인만큼 이후 참여자들끼리 팀을 구성해서 공연을 올릴 수 있도록 행정 및 예산 확보를 위한 멘토링도 가동한다. 

이효석 원작, 탁계석 대본, 우종억 작곡의 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은 대한민국오페라연합회로부터 금상을 받았고 예술의 전당 등 여러 무대에 올려져 큰 호평을 받았다. 한국인의 정서, 자연과 교감하는 서정성과 탐미(耽美)의 작품으로, 서양의 사랑과 죽음을 테마로 하는 작품과는성격을 달리한다. 동양적인 자연관과 소박하게 살아가는 소외(疏外)된 사람들의 삶을 그린 국민 문학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번 콩쿨을 기획한 K-클래식조직위원회는 “나라가 어렵고 혼돈 상황 일수록 예술이 사회를 정화하고, 국민에게 위안과 희망을 주어야 한다” 며 “위기 때마다 힘을 뭉쳐 위기를 기회로 대반전을 도모해온 국민들이 이번에도 평창을 통해 ‘대한민국’을 다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초토화된 ‘문화융성’을 다시 세우고 문화를 통한 올림픽 성원에 나서야 한다. 우리 오페라를 통해 세계무대에 알리고, 청소년 및 시민들이 고급문화에 동참하는 시민문화원동 차원에서 세계화 콘서트오페라 콩쿨이 출발하려 한다”고 콩쿨의 성격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주최측은 한국 오페라의 자생적 기반을 만드는 것이 이번 콩쿨이 지향하는 또 하나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는 클래식의 위축된 시장을 확대하는 의미도 있고 한류바람을 타고 우리 작품들이 각광받는다면 우리 활동의 반경도 그만큼 넓어질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참가접수: http://contest.co.kr/공모전/메밀꽃오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