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정화 여사 독립운동사 재조명하는 연극 '달의 목소리'
故 정정화 여사 독립운동사 재조명하는 연극 '달의 목소리'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11.2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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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 방식이 아닌 배우 한 명이 관객과 대화 펼치는 방식, 12월 8일부터 알과핵 소극장

'한국의 잔다르크'로 불리는 독립운동가 故 정정화 여사의 독립운동사를 재조명한 연극 <달의 목소리>가 오는 12월 8일부터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故 정정화는 임시정부의 독립운동 자금을 모집하는 역할을 해오면서 중국 망명 27년 동안 자신의 가족뿐만 아니라 김구, 이동녕 등 임정 요인 및 그 가족들을 돌보며 임시정부의 살림꾼으로 독립운동을 뒷바라지했고 1940년 한국혁명여성동맹을 조직하는 등 임시정부를 대표하는 여성 독립운동가로 활동한 인물이다.

▲ 연극 <달의 목소리> (사진제공=극단 독립극장)

그는 회고록 <녹두꽃>를 남겼으며 이 회고록을 토대로 연극 <장강일기>, <치마>, <아! 정정화> 등의 연극이 등장했으며 이번에 <달의 목소리>로 새롭게 선을 보인다.

<달의 목소리>는 정정화 여사의 회고록을 읽는 '나'가 역사 속 '정정화'로 분해 피아노와 첼로의 선율 속에서 영상과 함께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는 내용으로 재현을 통한 이야기 전달방식이 아닌 일인 배우의 출연만으로 담담하게 관객과 대화를 펼쳐간다.

무대는 사실적인 재현이 아닌 상징과 기호들로 표현되며 영상의 활용은 역사를 극적인 판타지로 포장하는 것이 아닌 역사 그 자체의 사실적 잔혹함을 전달하는 매개체로 활용하여 역사는 가상이 아닌 '진실된 사실'임을 증명한다.

공연을 제작한 극단 독립극장은 "1998년 <아! 정정화>, 2001년 <치마>, 2005년 <장강일기>로 정정화의 생을 끊임없이 이어온 지 18년이 됐다"면서 "2016년, 영상예술과 결합된 실험적 멀티미디어 시공간극으로 만들어질 신 다큐형식의 <달의 목소리>는 그의 영웅담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를 통해 바로 나와 당신의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시간이다. 역사는 소리없이 흘러왔고 흘러가고 있으며 국민의 망각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현 (사)한국희곡작가협회 부이사장인 김수미 작가와 극단 수 상임연출 및 대표인 구태환 연출가가 손을 잡았고 극단 독립극단 대표이자 배우인 원영애가 <아! 정정화>, <치마>에 이어 이번에도 정정화 역으로 출연한다.

<달의 목소리>는 오는 12월 18일까지 공연되며 자세한 문의는 전화(02-704-9566)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