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국악단 유럽 진출, 현지 공연장 최초 국악단 연주회
경기도립국악단 유럽 진출, 현지 공연장 최초 국악단 연주회
  • 김연호 기자
  • 승인 2016.11.2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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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과 스웨덴 스톡홀름 9일 11일, 제 1회 박영희 등 작곡상 수상작 공연

주독일대한민국대사관 문화원(원장 권세훈)과 주 스웨덴왕국대한민국대사관의 초청을 경기도립국악단(예술감독 최상화)이 유럽 진출에 나선다. 오는 12월 9일은 유럽 본고장 독일의 베를린필하모니 캄머홀과 스웨덴 스톡홀름 뮤직칼리스카 공연장에서 우리 전통국악관현악단이 선보이는 최초 연주회다. 이 극장이 생기고 처음 있는 콘서트여서 현지의 반응에 촉각이 모여진다.

▲경기도립국악단은 지난 19일 외국인 지휘자 페렌츠 가보(Ferenc Gabor) 를 초청해 창단 20주년 기념공연을 가졌다.(사진제공=경기도립국악관현악단)

경기도립국악단은 지난 19일 독일과 헝가리 등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휘자 페렌츠 가보(Ferenc Gabor)를 초청해 창단 20주년 기념공연으로 그리그의 ‘페르귄트 모음곡’ 전곡을 연주해 큰 방향을 일으키며 혁신적인 국악단으로서 국악의 세계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유럽 공연에서는 지난해 경기도립국악단의 위촉초연곡인 통일대금협주곡 ‘꿈꾸는 광대’, 경기도 대표 전통음악인 ‘기민요’ 등 다양한 우리음악을 선보이며 경기도, 나아가 우리나라의 우수한 문화를 본고장에 알린다는 목표다,

세계 최고의 교향악단 중 하나인 베를린필하모니오케스트라가 상주하는 베를린필하모니 캄머홀은 1천200석 규모로 최고의 음향시스템이 갖춰진 공연장이어서 우리 국악이 잘 표현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음악회는 박영희 작곡가 ‘온누리에 가득하여, 비워지니...’, 이건용 작곡가 ‘귀’ 등 현대음악에 기인한 창작국악관현악음악부터 <2016 국제 박영희 작곡상>을 수상한 작품 연주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스웨덴에선 이곳 송년음악회 - Adieu 2016 Concert 로 12월 11일 스웨덴의 뮤직칼리스카에서는 갖는다. 스톡홀름 중심에 위치한 뮤직칼리스카는 1878년 건축된 스톡홀름의 가장 오래된 콘서트 홀 중 하나로 1901년 최초의 노벨상을 수여한 장소이기도 하다. 600석 규모의 콘서트홀이지만 그간 국악관현악 연주는 한번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경기도립국악관현악단은 오는 12월9일과 11일 베를린 소재 베를린필하모니 캄머홀과 스웨덴 스톡홀름 뮤직칼리스카에서 국악관현악단 최초로 연주회를 갖는다.(사진제공=경기도립국악관현악단)

이곳에서 ‘아리랑’을 시작으로 전통을 기반으로 새롭게 창작된 통일대금협주곡 ‘꿈꾸는 광대’, 전통음악의 꽃 ‘산조’를 바탕으로 한 박종선류 아쟁산조협주곡 ‘금당’을 연주한다. 경기도의 대표음악인 경기민요를 엮은 경기민요협주곡 ‘긴아리랑, 창부타령, 뱃노래, 자진뱃노래’, 소리·아니리·발림이 결합된 독특한 우리만의 가창양식인 판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판소리협주곡 ‘공명탈출’, 그리고 전통의 흥과 신명이 담긴 사물놀이협주곡 ‘신모듬’까지 총90분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사한다.

최상화 예술감독은 “서양음악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한국음악을 외국의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세계 시장에 우리음악의 존재와 위상을 드러내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탁계석 K- 클래식 회장은 “국악단의 유럽 공연은 서양오케스트라의 유럽 투어와는 또다른 한국음악의 진출 가능성을 시험하는 본격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악기 개량 등 우리 국악 이 세계화하는데 산적한 문제들을 푸는 혁신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