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수 국립현대무용단 신임 예술감독 임명, 무용계 '낙하산' 반발
안성수 국립현대무용단 신임 예술감독 임명, 무용계 '낙하산' 반발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12.0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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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계 교류 없는 대학 교수를 무용단 수장 임명", '차은택 라인' 설도 제기
▲ 안성수 신임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 (사진제공=문화관광체육부)

안성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국립현대무용단 신임 예술감독으로 임명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2월 1일자로 안 교수를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으로 임명했다. 안 신임 예술감독의 임기는 이날부터 3년 동안이다.

안성수 예술감독은 지난 1999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로 재직했으며 1992년 무용단체 '안성수 픽업그룹'을 결성한 뒤 현재까지 안무가로 활동하고 있다.

문체부는 "안 감독은 2005년 올해의 예술상 무용부문 최우수상, 2009년 제17회 무용예술상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안무가로서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해외에서 호평받는 '장미(봄의 제전)',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사업으로 선정되어 올해 프랑스에서 초연한 '혼합' 등의 작품이 있다"고 그를 소개했다.

그러나 무용계에서는 안 감독이 '차은택 라인' 인사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며 무용계와 교류가 없는 대학 교수 출신을 무용단의 수장으로 앉힌 것에 대해 '낙하산 인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문화계 한 인사는 "안정된 자리를 이미 쥔 인사가 또다른 자리로 옮기면서 문화계의 일자리를 독식하는 상황이 다시 벌어졌다"면서 "혼자만 작업한 사람을 단장으로 앉힌 것은 문체부가 '국정농단 사건'이 드러났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자기 사람'으로 내정해놓았던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