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한글 신약성서 '예수성교 누가복음전서' 문화재 등록
최초 한글 신약성서 '예수성교 누가복음전서' 문화재 등록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12.1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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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유물들 문화재로 인정, '해병대사령부 초대교회' 등 문화재 등록 예고

최초의 한글 신약성서인 '예수성교 누가복음전서'가 문화재로 등록됐다.

문화재청은 15일 '예수성교 누가복음전서'를 포함한 총 4건을 문화재로 등록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등록이 결정된 문화재는 재단법인 대한성서공회 소장본 '예수성교 누가복음전서'(1권)와 '신약 마가전 복음서언해'(1권), '구약전서'(1권)와 연세대학교 학술정보원 소장본 '예수성교전서'(1권) 등 총 4건이다.

▲ 문화재로 지정된 '예수성교 누가복음전서' (사진제공=문화재청)

'예수성교 누가복음전서'는 스코틀랜드 연합장로회 선교사 존 로스와 한국인 이응찬, 백홍준 등이 번역에 참여해 심양의 문광서원에서 발행한 최초의 한글 신약성서로 최초의 한글 성경이라는 점과 이후 성경 번역의 기폭제가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신약 마가전 복음서언해'는 1885년 일본에서 체류하던 신앙인 이수정이 국한문으로 번역한 성서로, 우리나라 기독교 선교 역사에 초석의 역할을 했으며 19세기 말의 우리말을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국어학적 가치도 크게 가지고 있다.

'구약전서'는 한글로 발행된 최초의 구약전서로, 우리나라 개신교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할 수 있으며, 당시 외국 지명이나 인명의 한글 표기 등도 관련 분야의 연구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밖에 '예수성교전서'는 단권 성경의 종합본격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신약전서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한편 문화재청은 4건의 문화재 등록과 함께 '해병대사령부 초대교회',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모자이크 제단화', '찬송가'의 문화재 등록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