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극센터 '뉴스테이지' 선정 4작품, 1월 공연
서울연극센터 '뉴스테이지' 선정 4작품, 1월 공연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12.2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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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연출가들의 연극 동숭아트센터와 만리동 예술인주택에서 선보여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는 신진 연출가의 작품 개발부터 무대에 오르기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뉴스테이지(NEWStage)'에 선정된 네 편의 공연을 오는 2017년 1월 5일부터 22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과 만리동 예술인주택에서 차례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이연주(38), 김정(32), 이은서(33), 신명민(30) 등 네 명의 젊은 연출가들은 선장 이후 낭독공연, 멘토링, 워크셥 등의 과정을 거쳐 완성된 첫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첫번째 무대에 오르는 <전화벨이 울린다>(이연주 작, 연출)는 콜센터 상담원의 일상을 통해 친절한 서비스의 허상, 가면 속 민낯과 우리 내면에 잠재된 괴물성을 들여다보는 작품으로 1월 5일부터 8일까지 동숭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전작 <이반검열>, <삼풍백화점> 등에서 집단의 폭력성과 세상에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에 주목했던 이연주 연출가는 이번 작품에서 사회에 만연된 내면적 고통을 묘사하고, 자신을 지우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방향에 대해 묻는다.

두 번째 작품 <손님들>(고연옥 작, 김정 연출)은 지난 2000년 한 청년이 부모를 토막 살해한 사건을 모티프로 한 것으로 이미 부서져 버린 한 어린 인간이 태어나 한 번도 맛보지 못한 행복을 찾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네 작품 중 유일하게 중견 작가의 희곡을 작품으로 만든 것이다. 고연옥 작가는 "어떤 부모를 만나든 진심으로 사랑할 수밖에 없는 '아이'라는 연약한 존재가 부모를 죽이기까지의 그 고통을 표현하는 것은 두려운 일이지만, 힘없는 사람들의 외침에 귀 기울이고자 이 작품을 썼다"고 밝혔다. 1월 12일부터 15일까지 동숭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세 번째 작품 <아임언아티스트>(이은서 공동창작/연출)은 만리동 예술인주택에서 살게 된 연출가가, 두 아이를 키우느라 연출보다는 육아를 하는 시간이 더 많은 자신을 발견하고‘나는 예술가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시작된다.

다큐멘터리 연극을 표방하는 이 작품은 실제로 극장이 아닌 만리동 예술인주택을 무대로 활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1월 14일부터 18일까지 만리동 예술인주택에서 이 연극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공연되는 <우리별> (시바 유키오 작/신명민 연출)은 2010년 일본 기시다 구니오 희곡상을 수상한 시바 유키오의 <우리별>을 각색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언어의 묘미를 살린 대사와 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반복되는 것 같지만 하루하루 다른 일상을 위트 있게 포착하면서도 특유의 리듬감을 극대화했다. 1월 19일부터 22일까지 동숭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연극센터 누리집(http://www.e-stc.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http://www.koreapac.kr)와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에서 예매하면 된다. 

문의 : 02-743-9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