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백제박물관, 고구려 고분벽화 전시회 개최
한성백제박물관, 고구려 고분벽화 전시회 개최
  • 박우진 인턴기자
  • 승인 2016.12.2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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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체험 공간, 전문가 초청 강연 마련

한성백제박물관 (관장 이인숙)은 오는 29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고구려 고분벽화>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고구려 사람의 삶과 얼'을 주제로 벽화를 통해서 고구려 사람들의 생활모습과 사상, 종교, 예술 등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 서측실 서벽의 '묘주' (사진 제공= 한성백제박물관)

전시는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1부에는 안악3호분, 덕흥리벽화분의 그려진 무덤주인과 시종, 씨름, 사냥하는 모습을 통해 고구려 사람들의 일상을 다루고 있다. 2부에는 강서대묘, 덕화리 2호분, 진파리 1호분에 그려진 천문도와 사신도를 통해 고구려 사람들의 사상과 신앙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품들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이하 민화협)로부터 기증받은 고구려 벽화고분 실물모형 5개와 모사도 60여점이며 이는 지난 2002년과 2004년에 남북 문화교류사업의 일환으로 북한의 전문 미술가와 기술진이 함께 참여하여 제작한 것이다.

▲ 고분 북쪽에 그려진 '현무' (사진 제공= 한성백제박물관)

이번 전시회에는 다양한 체험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실제 크기의 벽화 모형과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을 통해 북한과 중국에 있어서 접하기 어려웠던 고분 벽화를 생생하고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전시회 기간 동안 총 4회에 걸쳐 전문가 초청 강연도 계획되어 있다.

고구려 고분벽화는 4~7세기에 만들어졌으며 중국의 길림성 환인, 집안지역과 북한의 평양, 황해도 안악 지역에서 현재까지 120기가 발견되었다. 고구려의 건축 기술과 문화를 담아낸 고구려 고분벽화는 200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