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로 '뚜르드프랑스' 3,500km를 완주한 26세 희귀암 청년의 49일간의 기록을 담은 영화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이하 <뚜르>)이 오는 2017년 1월 12일 극장에 선보인다.
<뚜르>의 주인공 이윤혁은 아마추어 보디빌더로 체육교사를 꿈꾸던 26세의 건장한 청년이었지만 청천벽력 같은 희귀암 알기 판정을 받고 2번의 대수술과 25차례의 항암치료를 진행한다.
절망적인 순간, 그는 '이대로 죽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항암치료를 중단하고 뚜르드프랑스 완주를 결심하게 된다. 영화는 이윤혁이 완주에 성공하기까지의 49일간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담아낸다.
지난 2009년 촬영에 들어간 이 영화는 프로젝트를 총괄한 전일우 감독이 현장 지휘를 하고 촬영본 편집을 시작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편집을 진행하지 못했고 박형준 감독과 김양래 감독이 각 1년여의 편집을 진행했지만 완성하지 못하면서 결국 제작자였던 임정하 감독이 마지막 편집을 마무리하며 7년간의 제작에 마침표를 찍었다. 임정하 감독은 포기하라는 주변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완성해냈다.
임 감독은 지난 15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기자 시사회에서 "처음에는 타인의 이야기였다. 하지만 계속하다보니 어느새 내 이야기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 포기할 수 없었다"고 연출의 변을 밝히면서 "윤혁은 암 환자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밝고 유쾌했다. 그 모습에 매력을 느꼈다. 기승전결이 뚜렷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고, 윤혁의 시점에서 윤혁의 목소리로 진행되어야한다고 생각했기에 내레이션을 배제하고 설명적인 장면들도 지양했다"고 말했다.
특히 <뚜르>는 극장 개봉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고 그 결과 전국 각지에서 428명의 후원자들이 1천여만원의 후원금을 모아주었다. 이들은 일반적인 펀딩 후원자에게 제공되는 리워드를 선택하지 않는 등 대가 없는 후원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뚜르>는 개봉에 앞서 전국민 1만 '드림' 시사회를 통해 서울 등 전국 5대 도시에서 1만 명의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임정하 감독은 "윤혁은 다음날을 두려워하지 않고 달렸다. 영화를 보시는 분들이 힘든 상황에 있다고 하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내일을 살라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싶다"는 말을 관객들에게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