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0km 완주 희귀암 청년의 기록 '뚜르:내 생애 최고의 49일' 1월 개봉
3,500km 완주 희귀암 청년의 기록 '뚜르:내 생애 최고의 49일' 1월 개봉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6.12.28 15: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인 최초 '뚜르드프랑스' 완주자 이윤혁의 49일간의 기록 담아, 촬영 7년만에 완성

한국인 최초로 '뚜르드프랑스' 3,500km를 완주한 26세 희귀암 청년의 49일간의 기록을 담은 영화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이하 <뚜르>)이 오는 2017년 1월 12일 극장에 선보인다.

<뚜르>의 주인공 이윤혁은 아마추어 보디빌더로 체육교사를 꿈꾸던 26세의 건장한 청년이었지만 청천벽력 같은 희귀암 알기 판정을 받고 2번의 대수술과 25차례의 항암치료를 진행한다.

▲ <뚜르:내 생애 최고의 49일> (사진제공=리틀빅픽쳐스)

절망적인 순간, 그는 '이대로 죽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항암치료를 중단하고 뚜르드프랑스 완주를 결심하게 된다. 영화는 이윤혁이 완주에 성공하기까지의 49일간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담아낸다.

지난 2009년 촬영에 들어간 이 영화는 프로젝트를 총괄한 전일우 감독이 현장 지휘를 하고 촬영본 편집을 시작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편집을 진행하지 못했고 박형준 감독과 김양래 감독이 각 1년여의 편집을 진행했지만 완성하지 못하면서 결국 제작자였던 임정하 감독이 마지막 편집을 마무리하며 7년간의 제작에 마침표를 찍었다. 임정하 감독은 포기하라는 주변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완성해냈다.

임 감독은 지난 15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기자 시사회에서 "처음에는 타인의 이야기였다. 하지만 계속하다보니 어느새 내 이야기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 포기할 수 없었다"고 연출의 변을 밝히면서 "윤혁은 암 환자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밝고 유쾌했다. 그 모습에 매력을 느꼈다. 기승전결이 뚜렷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고, 윤혁의 시점에서 윤혁의 목소리로 진행되어야한다고 생각했기에 내레이션을 배제하고 설명적인 장면들도 지양했다"고 말했다.

▲ <뚜르:내 생애 최고의 49일> (사진제공=리틀빅픽쳐스)

특히 <뚜르>는 극장 개봉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고 그 결과 전국 각지에서 428명의 후원자들이 1천여만원의 후원금을 모아주었다. 이들은 일반적인 펀딩 후원자에게 제공되는 리워드를 선택하지 않는 등 대가 없는 후원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뚜르>는 개봉에 앞서 전국민 1만 '드림' 시사회를 통해 서울 등 전국 5대 도시에서 1만 명의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임정하 감독은 "윤혁은 다음날을 두려워하지 않고 달렸다. 영화를 보시는 분들이 힘든 상황에 있다고 하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내일을 살라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싶다"는 말을 관객들에게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