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박물관 민속놀이 즐기고 국악에 빠져보자
설 연휴, 박물관 민속놀이 즐기고 국악에 빠져보자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7.01.2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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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박물관 다양한 민속놀이 및 행사 열려, 가족과 함께하는 국악 공연도

설날 연휴, 고향으로 가는 발길이 부산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하지만 막상 어디로 갈지, 가더라도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모르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고궁도 좋지만 이번 설날에는 박물관과 국악원을 찾아보는 것을 제안해본다.

전국 각 국립박물관은 물론 지역 박물관에서도 민속놀이는 물론 영화 감상, 전시 무료 감상 등을 즐길 수 있고 다양한 체험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할인된 가격으로 국악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뭔가 특별한 설날의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지금 이 기사를 주목해보자. 가까운 곳에 분명, 평생 잊지 못할 설날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분명히 있다.

경기도박물관 '2017년 정유년 즐거운 설날, 행복하닭!'

▲ 타악기 체험 (사진제공=경기도박물관)

경기도박물관은 오는 29일과 30일 2일에 걸쳐 ‘2017년 정유년 즐거운 설날, 행복하닭!’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경기도박물관에서는 다양한 전통놀이 및 체험, 무료 공연, 이벤트 등이 준비된다.

박물관 앞마당에서는 신명나는 전통타악기 체험을 비롯해 버나돌리기, 투호던지기, 사방치기, 협동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전통타악기 체험과 버나돌리기는 그동안 매체에서 보기만 했던 민속음악, 놀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엽전으로 운영하는 색다른 체험장터도 만날 수 있다. 엽전교환소에서 엽전을 교환하여 한국의 세시풍속 놀이에 사용되었던 제기만들기, 윷 만들기뿐만 아니라 정유년을 상징하는 닭 양초 만들기, 닭 퍼즐만들기를 진행할 수 있다. 직접 만든 제기는 가족별 제기차기 이벤트에 사용할 수 있으며 윷은 자유롭게 그림을 그려 나만의 전통놀이기구를 꾸며보는 시간을 갖는다.

또 원형극장에서는 세 번에 걸쳐 가족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가족들이 제기차기와 투호던지기, 닭싸움에 참여할 수 있으며 우승자에게는 소정의 상품이 증정된다. 또한 가족별 박물관 전시실 투어를 진행하며 투어 완료한 가족에게는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선물이 증정된다.

강당에서는 행사 기간동안 오후 1시부터 가족영화를 상영하며 오후 3시에는 '클라운진'의 퍼포먼스가 펼쳐져 관람객들에게 재미있는 추억과 흥겨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 '남사당 놀이' 등 지역 국립박물관의 유쾌한 설날 맞이

▲ 남사당 놀이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지역의 국립박물관들도 관마다 설 연휴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설날 당일인 28일에는 상설전시관의 문을 닫지만 오후 3시 열린마당에서 '남사당 놀이' 특별공연을 연다. 또한 석조물을 전시하고 있는 옥외공간은 설 연휴 기간 내내 개방하며 현재 개최 중인 '이집트 보물전'도 관람할 수 있다.

국립춘천박물관은 27일과 29~30일에 민속놀이 및 사물놀이 체험, 가족영화 상영 등으로 구성된 '설맞이 우리문화 한마당'을, 국립경주박물관은 역시 27일과 29~30일에 민속놀이, 떡메치기, 떡국 만들기, 뻥튀기, 풍물놀이, 변검 매직쇼 등 공연이 펼쳐지는 '설맞이 민속놀이 한마당'을 연다.

국립대구박물관은 소원나무 만들기 등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민속놀이와 함께 열리며, 국립김해박물관은 재미로 보는 새해 윷점과 민속놀이, 설맞이 영화 상영이 펼쳐진다. 국립진주박물관은 29일 타악 퍼포먼스 '신명 KOREA'가 펼쳐지며 십이지신 포토존과 탁본체험, 가훈 쓰기, 민속놀이 한마당이 이어진다.

이밖에 국립청주미술관은 어린이 뮤지컬 공연, 국립부여박물관은 가훈 써주기와 전통놀이 체험 및 솟대, 연 활 만들기 체험, 극립광주박물관은 부적 찍기 체험과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한편 국립전주박물관은 오는 2월 11일까지 '설-대보름맞이 작은문화 축전'을 연다. 설행사로는 전통공예품 만들기, 민속놀이, 세시풍속 체험, 소원문쓰기, 영화상영 등이 진행되며 이후 달집태우기 등 시민참여 행사로 정월대보름 행사를 연다. 

한성백제박물관 '민속마당, 꼬꼬마당, 백제마당, 공연마당'

▲ 한성백제박물관의 공연마당 (사진제공=한성백제박물관)

서울 한성백제박물관도 박물관 큰잔치 행사를 마련하였다. 29일과 30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한성백제박물관 강당·로비·전시실에서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민속마당, 꼬꼬마당, 백제마당, 공연마당이 마련된다.

'민속마당'에서는 설날에 놀던 민속놀이인 제기차기, 투호, 윷놀이를 자유로이 즐길 수 있고 곡식이 든 복주머니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으며 '꼬꼬마당'에서는 색색깃털 꼬꼬닭 모자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고,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닭 그림엽서를 쓰고 보낼 수 있다. 

특히 닭 그림엽서는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연하장으로, 설 연휴로부터 한 달 뒤 발송된다.

'백제마당'에서는 특별전 <고구려 고분 벽화> 전시에 대해 백제인이 내는 퀴즈를 풀며 백제와 그 주변 나라의 역사를 가까이하고 박물관 전시도 관람하는 '백제의 이웃나라 고구려로 고(Go)!'가 마련되어 있다.

'공연마당'에서는 ‘온 가족이 듣는 행복한 음악회’라는 주제로 국악 실내악을 즐길 수 있다. 전래동요, 전통무용, 국악기 익히기, 국악실내악, 민요 공연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국악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주어 온 가족이 신나고 흥겹게 즐길 수 있다.

곡식이 든 복주머니 만들기와 색색깃털 꼬꼬닭 모자 만들기 등은 박물관 로비에서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8회(1회 30분, 12명 기준) 진행되며, 백제의 이웃나라 고구려로 고(Go)!는 1시부터 5시까지 매 시간마다 진행된다. 이들은 당일 선착순 접수 후 참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29일 개막한 특별전 <고구려 고분 벽화> 특별전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국립국악원 가족국악극 '만만파파 용피리', 할인도 받고 유과도 먹자

▲ 가족국악극 <만만파파 용피리> (사진제공=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설 명절 연휴 기간인 27일부터 29일까지 한복관객 무료관람, 관람료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야외마당에서 길놀이 등 전통 연희 공연과 더불어 팽이치기, 짚신동차 끌기 등 민속놀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설 연휴 기간 중 오후 12시부터 국립국악원 야외광장에서 특별한 전통 민속놀이 체험이 무료로 운영된다. 팽이 돌리기, 짚신동차 끌기, 투호 던지기, 제기 차기 등 가족 모두 전통 문화를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장이 펼쳐진다. 

오후 2시에는 가족국악극 <만만파파 용피리>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선보인다. 설 연휴 기간 중에는 모든 관람료(S석 3만원, A석 2만원)를 30% 할인하고, 닭띠 관객은 1인 1매에 한 해 50% 할인한다. 또 공연 후에는 관객 모두에게 김규흔 한과 명장이 만든 유과를 무료로 나눠준다.

사전 예약 신청을 통한 한복 착용 관람객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지만 한복 관람 예약 신청은 지난 10일 접수 하루 만에 모두 매진됐다. 

설날 당일인 28일 오후 3시에는 자연음향 공연장으로 탈바꿈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국립국악원 소속 4개 예술단이 모두 출연해 국악의 정수를 전하는 <토요명품공연>의 관람료(A석 2만원, B석 1만원)를 전석 50% 할인한다. 정악 합주, 해금 산조와 태평무, 가곡, 경기민요 및 창작 실내악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남도국악원 '새해 새나래', 공연과 함께 서예가가 쓰는 가훈도 받고

▲ 지신매귀놀이 (사진제공=국립남도국악원)

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28일 오후 3시 국립남도국악원 진악당에서 설날특별 공연 <새해 새나래>를 진행한다.

<새해 새나래>는 소고춤을 비롯하여 기악합주로 듣는 <남도굿거리>, 판소리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 새해맞이 <지신매귀 놀이>, <판굿> 등으로 구성되어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과 진도 지역민들에게 명절의 흥을 전한다. 공연 관람 후 로비에서는 정유년 새해 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복주머니를 증정할 예정이다. 

공연 외에도 가훈쓰기, 소원나무, 민속놀이체험, 설 기념품 증정 등 부대행사들도 진행된다. 가훈쓰기는 공연 전 사전 예약과 신청을 통해 원하는 내용을 서예가들의 작품으로 받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