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2017 계획 "법고창신의 마음으로 관람객 맞이하겠다"
국립중앙박물관 2017 계획 "법고창신의 마음으로 관람객 맞이하겠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1.23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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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특별전과 1개 테마전 준비, 국내 첫 아라비아 반도 역사 문화 전시 등 개최

국립중앙박물관이 23일 주요 전시 계획 등 2017년의 계획을 밝혔다.

이날 오전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개관 72년, 용산 이전 12년을 맞아 법고창신의 정신으로 새로운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국내외 박물관과 적극 협력해 자료를 국민이 더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올해 계획을 밝혔다.

▲ 23일 열린 국립중앙박물관 신년 기자간담회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6개의 특별전과 1개의 테마전이 기획되어 있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과 함께 한 철의 문화를 조명하는 '쇠, 鐵(철), 鋼(강)-철의 문화사' 특별전(9.26~11.26), 문화재청과 공동으로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새로 국보,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를 공개하는 '선인들의 마음, 보물이 되다'(5.13~7.9), 아라비아 반도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국내 첫 전시인 '아라비아의 길-사우디아라비아의 역사 문화'(5.9~8.27)가 준비됐다.

또한 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프랑스 근현대 복식의 역사와 경향을 살피는 '프랑스 근현대 복식, 단추로 풀다'(5.30~8.15), 17~18세기 바로크 예술의 중심지였던 독일 드레스덴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왕이 사랑한 보물-독일 드레스덴박물관연합 명품전'(9.19~11.12), 푸생에서 마티스에 이르는 프랑스 17~20세기 초 작품들을 볼 수 있는 '프랑스 미술의 거장들, 푸생에서 마티스까지'(12.19~2018.4.15)등이 마련됐다.

테마전으로는 오는 5월 3일 석가탄신일을 맞아 대형 괘불을 공개하면서 19세기 전반 경남 지역 괘불의 신앙과 특성을 조명하는 '고성 옥천사 괘불'(4.25~10.22)이 선보인다.

▲ '쇠, 鐵, 鋼 – 철의 문화사' 특별전에 전시될 가야 철갑옷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립익산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 영남권 수장고, 국립공주박물관 충청권 수장고, 국립제주박물관 복합문화관, 국립춘천박물관 복합문화관이 건립된다고 밝혔다.

또 해외 전시로 오는 4월 싱가포르에서 조선의 왕실 문화 등을 소개하는 '조선왕조의 예술과 문화', 9월 이란에서 고대 신라 문화를 알리는 '고대 왕국 신라', 역시 9월 중국에서 전주 한지의 역사를 조명하는 '전주 한지'가 열림을 알렸다.

박물관 측은 또 지난해 관람객 현황을 알리면서 "상설전시관 6.6%, 어린이박물관 13.6%가 전해(2015년)에 비해 증가했고 외국인 관광객 수도 9.1% 증가했다"고 밝혔지만 이 수치에 대한 정확한 근거가 있어야한다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이 관장은 "외국인의 경우 거의 대부분 안내데스크를 이용하며 카메라를 통해 입장 여부를 알 수 있고, 단체의 경우 안내할 사람을 요청하기도 한다"면서 "단체보다 개별적으로 오는 외국인들이 많다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 '아라비아의 길-사우디아라비아의 역사 문화' 특별전에 전시될 기원전 4천년 '인간 형상의 석상'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또한 전시 내용에 대해서는 "대부분 전임 관장 시절에 계획됐던 것이다. 박물관에서 전시를 확정지으려면 짧으면 2년, 많으면 3~5년의 시간이 걸린다"면서 "내년에는 고려건국 1100주년을 기념하는 고려 유물 전시와 평창 동계올림픽에 맞춰 한중일 3국이 만나는 '한중일 호랑이 미술전'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관장은 '월요 휴관제' 폐지 후 관람객이 늘고 있다고 말하면서 "우리는 계속 연중무휴로 진행해왔다. 월요일도 '휴관'이라고 해서 전시관만 닫은 것이지, 옥외에 있는 석조 작품들과 정원은 언제든지 보고 다닐 수 있다"면서 "그에 대한 홍보가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은 '찾아가는 박물관'을 30회 정도 운영하고 올해를 '소속 박물관 지원 원년'으로 정해, 여행주간과 연결해 박물관 투어 프로그램 등을 계획해 상생을 꾀하고, '박물관이 곧 마켓'이라는 생각으로 식당 및 카페 브랜드를 하나로 총괄 관리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