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문재인 "예술계 지원은 하되, 간섭은 않겠다"
[현장에서]문재인 "예술계 지원은 하되, 간섭은 않겠다"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7.02.0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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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콘서트서 이외수 작가 질문에 이같이 밝혀

조기대선의 가능성이 높은 현 시국에서 현재 여야 통틀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화예술계에 대한 자신의 정책 철학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고민정 전 KBS아나운서가 객석의 한 참석자의 발언을 들으며 환한 웃음을 보이고 있다.

"지원은 하되 간섭을 하지 않는다"

문 전 대표는 지난 4일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대한민국이 문재인에게 묻는다' 책 출간을 기념한 북콘서트에서 이외수 작가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에서 밝혀진 블랙리스트로 문화예술계가 특히 분노하고 있는 싯점에서 문 전 대표는 "블랙리스트 명단 1만명 중 나를 지지했다고 6천명이나 명단에 올랐다"며 이들에 대한 미안함 마음을 표시하기도 했다. 

▲북콘서트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참석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문화예술인들이 정부에 요구하는 '지원은 하되 간섭은 말라'는 요구에 부합하는 답을 내놓은 셈이다.

북콘서트는 고민정 전 KBS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가운데 게스트로 이외수 작가, 김형석 작곡가, 황교익 맛칼럼니스트,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김현철 고려대 교수 등이 참석해 문 전대표와 이야기를 나눴다.

작가 이외수씨는 이날 문재인으로 삼행시를 즉석에서 지어 낭독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외수 작가가 문재인 북콘서트에서 발표한 문재인 이름으로 만든 삼행시를 스케치북에 써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날 북콘서트에는 세월호 유가족을 비롯 4천5백 여명이 전당을 가득 메워, 문 전대표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를 체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문재인 북콘서트가 열린 경희대 평화의 전당의 4천5백석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

축하공연으로는 강산에씨와 가수 이은미씨가 출연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이날 눈길을 끈 것은 고민정 아나운서와 전인범 전 사령관의 문재인 캠프 영입 발표와 함께 고민정 아나운서의 문 전 대표에게 드리는 편지와 남편인 조기영 시인과 아이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북콘서트가 끝난 후 광화문 14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문재인 전 대표와 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

이날 참석자들은 마지막 피날레로 신해철의 '그대에게'를 부르며 '대한민국'을 외치며 행사를 마무리 했다.

한편 이날 북콘서트를 마친 후 문재인 대표와 참석자들은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시민들과 함께 참여하기 위해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다음은 북콘서트 현장 이모저모 사진>

 ▲세월호 유가족 대표 유경근씨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는 문재인 대표와 고민정 아나운서.

▲북콘서트에서 게스트들의 질문으로 참석자들이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강산에씨의 축하무대.

▲참석자들이 마지막 피날레로 희망을 담은 파란종이비행기를 날리며 행사를 마무리하고 있다.

 

<사진 출처> 문재인 팬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