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 위에서 물감과 사투를 벌이며 자신의 감정을 즉흥적으로 표현하는 정보경 작가 초대展 <Painted Inner Space(채색된 실내) ;  Color of Memory(기억의 색채)>가 오는 3월 2일부터 31일까지 갤러리위에서 열린다.

정보경 작가는 유년시절 다소 가부장적인 아버지 밑에서 느꼈던 억압과 결핍을 작품 속에서 분출하면서 그리기의 무수한 축적을 통해 스스로 상처를 치유해왔다. 그는 자유로운 드로잉과 색채의 변형을 통해 상처를 극복해갔다.

이번 초대전에서는 정보경 작가의 극복의 시간 속에서 생의 에너지를 형상화한 작품들로 신작 실내 풍경 시리즈와 대형 드로잉 작품 등 40여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회색의 기억으로 가득 찬 '유년의 집'에 알록달록 색을 입히고, 삐뚤빼뚤한 선을 그리면서 스스로를 치유해 온 내면의 서사가 모든 행복을 품은 듯한 '실내 풍경'이 되어 캔버스에 담긴다.

작가는 "나와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이 그림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치유가 되길 바란다. 가족이니까 아프고, 가족이니까 극복해야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전시 기간 중에는 작가의 예술관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작가와의 대화'도 마련되어 있다. 

문의 : 02)517-3266

이가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