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구순열 "서울시장 무용지물" 진은숙 "이사장도 다 갈아야..."
[단독]구순열 "서울시장 무용지물" 진은숙 "이사장도 다 갈아야..."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7.02.2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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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정 전 대표 내쫓기위한 '전횡' 상황 포착, 해외 블로그 통해 '동정여론' 일으키기도, 박현정 "검찰 수사 석연치 않아"

지난 2014년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 사퇴를 위해 서울시향 단원들을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명훈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의 부인 구순열씨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자리까지 거론하며 월권을 행사한 상황이 포착됐고 진은숙 서울시향 상임작곡가 역시 이번 사건에 깊숙하게 개입된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 22일 박현정 전 대표 측이 내놓은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2월 1일 구순열씨는 박 전 대표의 해임을 모의하면서 "기자들은 100, 미디어 10, 이사회 30, 0% 시장"이라면서 "시장은 무용지물이다. 이 사람은 확실히 다음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당시 박 전 대표의 해임 결정을 내리지 못하던 박원순 서울시장을 질타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 정명훈 전 예술감독과 박현정 전 대표

최근 한 매체에 구씨가 박원순 시장의 부인인 강난희씨에게 문자로 박 전 대표의 해임을 요구하고 강씨가 "잘 알겠다"는 문자를 남긴 것이 밝혀지면서 구씨의 '시정 간섭'이 사실로 여겨진 시점에서 밝혀진 이 정황은 구씨가 정 전 감독의 지위를 이용해 서울시장까지 좌지우지하려했다는 정황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그는 박 시장이 인권문제에 민감하다는 점을 이용해 "그녀(박 전 대표)가 마에스트로를 십자가에 매달게 하고 인권침해 이슈만 강조하라. 힘겨루기 안하고 그녀가 조용히 갈 리 없으니 인권유린만 주력하라. 그것만이 문제였고 이슈이니"라면서 박 전 대표의 '성추행' 의혹을 부각시키도록 재촉한 점도 발견됐다.

이 모든 사항은 당시 정 전 감독을 보좌하던 백모씨에게 전달이 됐으며 백모씨는 구씨의 지시대로 언론에 박 전 대표의 의혹과 서울시향 단원들의 탄원서를 알리며 여론을 박 전 대표에게 불리하게 만드는 데 일조를 했다.

▲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난한 내용이 담긴 구순열씨의 녹취록

박 전 대표 측은 "정 전 감독은 휴대폰과 이메일을 직접 사용하지 않고 모든 의사소통을 부인인 구씨를 통해 했으며 보좌역인 백씨 또한 정씨와 직접 연락하지 못하고 구씨를 통해 정 전 감독의 지시를 받고 보고를 했다. 서울시향에서 구순열의 지시는 곧 정명훈의 지시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구씨의 전횡이 곧 정 전 감독의 전횡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그동안 언론에 언급이 되지 않았던 진은숙 서울시향 상임작곡가가 이번 사태에 깊숙히 개입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이번 사건이 정 전 감독을 위시한 '서울시향' 전체가 박 전 대표를 몰아내기 위해 월권을 행사했다는 점이 드러나고 있다.

진 작곡가는 지난 2014년 12월 "하바드 박사가 사실인지 알아볼 수 있을까?" "대표가 이혼소송 7년했다라고 말한 것도 언론에 드러내야 할 것 같다. 그것이 돈없고 빽없는 보통 사람들이게 얼마나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지"라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그가 퍼뜨리려고 한 이혼 관련 루머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그는 2015년 박 전 대표가 사퇴한 후에도 "다 내쫓아. 본부장 특히 절대 계약 연장 못하게 해" "이참에 이사장도 다 갈아야..."라며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은 이들을 다 내쫓아야한다고 말하는 등 자리 보전을 하려는 모습도 보여줬다.

박 전 대표 측은 "진 작곡가는 신곡 위촉이나 업무처리, 회계 등 투명한 프로세스에 대한 불만이 있었고 이 때문에 정 전 감독이 나간다면 자신의 입지도 흔들린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박 전 대표를 내쫓으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 진은숙 작곡가의 월권 정황이 담긴 녹취록 내용

진 작곡가는 지난 2015년 4월 서울시향 2차 압수수색 및 백모씨 자택 압수수색이 진행된 후 동정 여론 조성을 위해 영국의 한 클래식 평론가 사이트에 백씨가 임신중에 압수수색을 당했다고 기사를 올리도록 조처했고 이에 백씨가 진 작곡가에게 감사의 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2015년 2월 MBC 'PD수첩'에서 정명훈 감독 관련 보도가 나오자 해외 블로그에 '아놀드 닐슨'이라는 이름으로 정 전 감독을 비호하는 글이 올라왔고 이를 국내 문화부 기자들이 인용해 기사화한 것은 진은숙의 남편인 핀란드인 '마리스'의 작품인 점도 포착됐다.

박 전 대표 측은 "객관적인 물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법적 증거력 확보를 하지 않고 있다"며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한편 박현정 전 대표는 올초 자신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던 서울시향 직원 3명을 무고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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